[한국음악의 이해] 국악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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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낭설 때문에 한동안 그 아름다운 정동극장 앞의 포석길을 꺼리고 살았다. 그런데 어쩔 수 있으랴... 언젠가는 그 곳에 다시 발걸음을 해야 했을 것이고 그것이 오늘이 되었다. 다행히 차를 가져갔기 때문에 그 무서운 돌담길을 걷지는 않아도 되었다. 대신 5000천원이라는 엄청난 주차비를 지불해야해지만... 10월 3일 개천절이라는 전혀 와 닿지 않는 국경일은 공휴일이라는 혜택을 주었고 그 혜택을 십분 이용하여 정동극장을 찾았다. 하늘은 가을의 청명함 그 자체인데다 햇살 때문에 정동 극장 근처의 분수에서 뿌려진 물방울들은 반짝거리고 시원한 가을 바람은 콧속으로부터 저기 창자까지 샤악 청소를 해주는 듯한 최고의 날씨는 국악 공연을 보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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