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스토리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1.10.10
- 최종 저작일
-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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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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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건희는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위로 형 맹희와 창희 그리고 누나 인희, 숙희, 순희, 덕희가 있었고, 아래로는 여동생 명희가 생겼다. 당시 아버지는 대구 서문시장 근처에서 삼성상회를 경영하고 있었고, 이 사업이 청과물과 건어물을 만주 등지로 파는 무역회사로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던 터라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척 바빴다. 그 바람에 어머니는 막내아들 건희가 젖을 떼자마자 의령의 친가로 보냈다. 그래서 건희는 할머니가 어머니인 줄 알고 자랐다. 해방 후가 되어서야, 건희는 처음으로 부모형제와 함께하는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947년에 이병철이 사업을 확장하려고 서울로 이사를 했고, 2년 뒤인 1949년에 혜화초등학교에 입학했다. 1950년에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이병철 일가는 공산 치하에서 3개월 동안 모진 어려움을 겪는다. 이병철은 타도 대상인 ‘자본가’였기 때문이다. 서울 수복 후에 이병철 일가는 마산으로 내려갔고, 거기에서 건희는 다시 초등학교에 다녔다. 하지만 금방 대구로 이사를 갔고, 건희는 또 다시 전학을 해야 했다. 하지만 대구 생활도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이병철이 부산의 동광동으로 자리를 옮겨 사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초등학교 때 한국에서만 모두 다섯 번이나 전학을 한 것이다. 부산사범부속초등학교 5학년이던 1953년, 아버지는 건희에게 ‘선진국을 보고 배우라’며 일본 도쿄로 유학을 보낸다. 모진 아버지였다. 이제 겨우 열한 살인 아이를, 그렇지 않아도 애정에 목이 말라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어린아이를 자기 곁에서 내쫓았다. 소년 건희는 영화를 보았다. 아니, 영화에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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