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개미
- 최초 등록일
- 2011.08.11
- 최종 저작일
- 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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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개미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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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즈음엔 예전같이 개미떼들을 볼 기회가 없다. 이제 우린 흙을 멀리하고, 걷지도 않는다. 땅에 올려진 아스팔트나 보도 블럭 위는 개미들이 살기 좋은 공간은 아닌 것 같다. 개미를 읽고 생각해본다.
어렸을 적, 손가락 하나하나로 많이도 죽였다. 이름하야 ‘개미’라는 녀석들을. 등에 짐을 하나 가득 싣고, 혹은 짐을 싣기 위해 줄줄이 걸어가는 녀석들을 보면 발로 길을 막기도 하고 흙으로 산을 쌓기도 하고 침을 뱉거나 물을 길어와 뿌리며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 주기도 했다. 그래도 녀석들은 꾸역꾸역 제 일을 하고 제 갈 길만 가고 있었다. 간혹 간식을 먹다 침대 위에 널부러뜨려 놓고 어딘가 다녀온 저녁, 어머니께 한참을 혼나곤 했다. 내 침대 위를 점령한 조그마한 개미들. 너무나 많은 숫자인데다가 아직도 내 침대위로 달려들 준비를 한 녀석들이 어디선가부터 계속 한 발, 한 발 걸어오고 있었다. ‘징그럽다.’ 라는 말을 제 뜻대로 사용해 본 첫 기억이 아닌가 싶다. 그 녀석들은 언제나 제 일만을 꿋꿋이 하고 있었다.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그리고 그 모습은 징그럽다. 내가 먹던 오징어 다리 하나에 수천마리 개미가 몰려들어 있는 그 모습은 아직도 기억난다.
친구 집에서 본 개미집은 수 십개의 방으로 나뉜 신기하리만치 체계적인 모습이었다. 생활 자체도 너무나도 체계적이었다. 완벽한 분업. 집짓는 녀석들은 집을 짓고, 알을 보는 녀석들은 알을 보고, 먹이를 나르는 녀석들은 먹이를 나르고, 싸우는 녀석들은 다른 곤충이 등장했을 때 어김없이 나타나곤 했다. 어떻게 보면 사람과 거의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니, 생물들은 방식만 틀릴 뿐이지 사람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인 개미도 그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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