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에서 한국은 인종주의ㆍ제국주의적이었는가

소개글

베트남전쟁에 있어 한국이 가해자임은 분명하지만, 제국주의ㆍ인종주의적이지는 않았다는 논지의 학부 리포트입니다.
교수님이 기존의 시각을 리뷰하는 것은 지양하고 자기 생각을 전개하라고 하셔서 객관적인 통계데이터보다는 주관적인 논거 위주입니다.

베트남전쟁 파병협상 중 한국의 요구조건과 한국이 얻은 국익에 관해서도 0.5페이지 분량으로 간단히 정리돼 있습니다. (단락2 초반)

목차

1. 서론

2. 한국에 있어서의 베트남 전쟁의 의미 :
- 명분/대중인식: 공산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수호, 자유진영 집단안보의 도의적 책임,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방에 대한 보은
-실제적 이해: 정치경제적 협상카드 (정치적으로 국가안보 강화, 경제적으로 전시특수 확보)

3. 한국군은 제국주의적이었는가 :
- 한국군은 잔인한 민간인 학살 등 만행을 저지르긴 했지만, 그것이 제국주의적·인종주의적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 근거1. 한국군은 반공교육을 통해 베트남인을 `적`으로 교육받았지, 멸시의 대상으로 여기는 않았다
- 근거2. 게릴라전 위주라는 전쟁의 특성상 한국군은 베트남인을 얕보기보다는 두려워했다.
- 근거3. 당시 베트남의 국력은 대한민국보다 뒤떨어지진다고 보기 어려웠다.

4. 결론

본문내용

베트남전쟁이라는 타국의 내전을 이용했다는 점, 그리고 파월부대가 자행한 잔인한 대민피해 때문에, 베트남전쟁 참전에 깔린 대한민국의 베트남과 베트남인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제국주의적이고 인종주의적이고 식민주의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일제가 대동아공영권의 확장과정 속에서 취했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을 반복’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민국이 베트남인들에 대해 용서받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그 이유는 베트남을 ‘적’으로 봤기 때문이지 진화론적 관점에서 열등한 민족이라고 한 수 아래로 얕잡아 봤기 때문은 아니었다. 제국주의나 인종주의는 상대국을 얕보는 것인데, 대한민국은 이들을 얕보았다기보다 오히려 두려워했다. 강도 높은 민간인 학살 또한 제국주의나 인종주의적 의도라기보다 극단적인 반공교육에 따른 한국군의 베트콩에 대한 적개심과 더불어 베트남 파병이 이루어졌을 당시에 게릴라전 위주라는 베트남전의 환경과 게릴라 소탕이라는 한국군의 역할을 고려할 때 민간인을 믿을 수 없다는 베트남전만의 특수성에 따른 민간인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심리적 요인과 전투력 보존 및 승전 목적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대월관은 ‘열등한 인종’ 내지 ‘식민지’ 같은 제국주의적 성질의 것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적’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참고 자료

리영희, 베트남 전쟁, <창작과 비평>, 1972.
MBC. 100분토론 : 베트남전 우리에게 무엇인가. 2000년 7월 6일 방영.
박정희. 대국민 담화문 (1965.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