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위한경제학(돈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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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에서의 돈
: 짐멜의 "돈의 철학" 분석을 중심으로
"돈의 철학"은 주로 인격이론과 문화이론을 개념적 축으로 하여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즉 물적-객관적 문화가 인간적-주관적 문화에 대해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화폐 경제적으로 조직된 현대의 사회질서 속에서 어떻게 인간적 관계 그리고 현대인의 인격과 인격적 삶의 발달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짐멜이 볼 때, 돈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단순히 경제적 교환수단만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사회적 행위나 사회적 관계를 결정적으로 매개하고 규정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돈을 통해서 현대문화의 심층적-보편적 본질, 구조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짐멜은 중세에서 근대에로의 사회학적 이행과정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첫째, 화폐경제의 확산은 중세 경제에 특유한 개인과 소유대산 사이의 긴밀한 결합관계를 해체시켜 버렸다. 따라서 주체와 객체 사이에 돈이 끼여듦으로써 둘 사이에는 그 전에 볼 수 없던 거리가 생겨났다. 결국 이제는 대상 자체에 고유한 논리와 법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둘째, 돈은 개인을 중세적인 전인격적 결속관계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개인과 그 인격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증가시켰다. 다시 말해 돈은 근대 개인주의 발달에 기여한 바가 크다. 셋째, 수많은 개인 또는 집단의 행위가 인간적인 또는 사회적인 특성에 관계없이 화폐나 화폐가치를 매개로 해서 결합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사회관계 형식이다. 넷째, 노동분업을 가능하게 했다. 이제 사람들은 돈이라는 교환수단을 매개로 하여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노동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짐멜은 교환을 "인간생활 중에서 가장 순수하고 승화된 상호작용"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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