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철도원을 보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11.06.03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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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건강을 해쳐 가며 깃발을 흔들고 눈물을 삼켜 가며 호각소리를 울린다.
눈 속에 슬픔을 묻어라. 철도원이여.... 』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이 노래 선율과 가사는 정말 나의 마음을 아련하게 짠하게 만들었다. 처음 시작과 함께 한 20년이나 더 된 영화처럼 독특한 촬영기법과 영상미로 흑백빛깔의 오묘한 느낌을 느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마을의 풍경은 참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철도원`은 과거에는 오천명 정도의 마을 주민이 살았던 탄광촌이 폐광이 되면서 하나 둘 떠나가 현재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시골 마을의 어느 작은 간이역장 호로마이역에서 철도원으로써 자신의 일생을 바친 한 남자 오토의 이야기이다. 하얀 눈 길에 기차가 들어 올 때 마다 역장인 오토는 한 폭의 그림처럼 우직하게 기차를 맞았다. 그 장면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의 하루는 열차와 함께이다.
어느 날 아내는 17년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를 가지게 되어 여전히 철도에서 일하는 그에게 다가와 이 행복한 소식을 전하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축하한다. 눈 오는 날 태어났다고 하여 아이의 이름을 `눈의 아이`라는 뜻을 따 `유키코`라 이름 붙였는데 슬프게도 아이는 얼마 되지 않아 급작스런 열병으로 이름처럼 차갑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날도 어김없이 호로마이역에서 오토는 다급하게 아픈 딸아이를 안고 병원을 가는 아내를 떠나보내는 기차를 지키며 보냈고 안타까이 아이의 시신을 서글피 안고 돌아온 아내가 탄 기차를 맞았다. 이 장면에서 "당신은 이렇게 죽은 딸도 깃발을 흔들며 맞이하는군요" "난 철도원이야. 어쩔 수 없잖아. 내가 깃발을 흔들지 않으면 기차가 움직이지 못하잖아.."라는 대사가 나왔는데 정말 얼마나 마음 아픈 말인가.. 내가 만약 아내였다면 오토가 너무나 무심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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