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산 중앙동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11.05.13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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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부산 중앙동 답사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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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산의 근현대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중앙동이다. 일제 강점기 때는 수많은 일본인의 활동 무대였기도 한 곳이며 40~50년대 피난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나는 부산 역사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이곳 중앙동 일대를 통해 조금이나마 옛 부산의 향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느 날 문득 중앙동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싣게 되었다. 10월 31일 토요일, 시간은 오전 10시를 향하고 있었다.
덜컹 거리던 지하철이 서서히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며 나의 목적지 중앙동역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주말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나 붐볐다. 붐비는 사람들 사이로 지하철 문이 열렸다. 이 지하철 문을 나서서 걷는 한걸음 한걸음은 이제 이번 답사와 관련 하나하나가 의미 있는 것으로 다가올 터였다. 그걸 의식해서인지 나는 문 밖으로의 첫 발을 조심스럽게 내디뎠다.
중앙동 지하철역의 모습은 여느 지하철역과 비교해서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래도 왠지 모를 중앙동역만의 특별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듯 한 기분이었는데 그것은 아마 중앙동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지하철 10번 출구를 통해 지하를 벗어나면 탁 트인 하늘과 함께 우뚝 솟아 있는 수많은 빌딩 건물들이 도로 주변을 점거해 서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건물들이 제각각 뽐내는 자태의 향연에 나는 한동안 넋을 잃었다. 그 중 보험회사로 보이는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베이지색 계통의 빌딩 벽면에 갈색의 무늬를 넣고 건물의 중앙은 거대한 유리창을 입힌 구조였다. 단순하지만 세련된 현대적 미적 감각이 그대로 드러난 형태였다.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미치는 순간 나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첫 목적지 부산 세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5분여쯤 걸었을까 세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산 세관은 아주 오랜 역사기간 동안 부산항을 통해 오가는 수많은 물품을 검역하던 곳으로 근현대사적 가치로 따져봤을 때 꽤 비중있는 건물이었다. 일제시대에는 르네상스풍의 화려한 건물로 지어졌는데 그것은 일제의 조선지배 당위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세관은 당시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어진 것이지만 세관 앞 뜰에는 그 때 당시 건물의 종탑이 기념비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붉은색 벽돌로 단정하게 쌓아 올린 대 위에는 푸른 색의 종이 달려 있었는데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나는 과거 일제의 건축기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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