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도가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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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공지영의 `도가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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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를 읽고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무진기행이 떠올랐다. 무진이라는 지역명칭도 같았고 지독한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아마도 무진기행에서 이러한 배경을 빌려온 듯하다. 무진은 가상의 도시이다. 무진기행에서 무진은 주인공의 젊은 시절의 기억이 있는 곳으로 안개는 주인공의 불투명한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자기 자신의 희미한 상황을 상징하고 있다. 도가니에서 말하는 무진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곳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기에 우리들은 그곳이 어떠한 곳인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시작은 무진의 안개로부터이다. 무진의 안개 속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들은 우리들이 알지 못했던 무진이라는 곳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도가니’의 무진도 상징적 도시이기는 하나 광주를 말하는 것임을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사고발프로에서 본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이 책의 무슨 이야기를 담은 책인지 알지 못했다. 그저 공지영이라는 작가의 이름만 듣고 이 책을 읽어 나갔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레 그 때 보았던 사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직감적으로 ‘아, 그 때의 일을 모티브로 만든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의 모 장애인학교에서 자행된 성폭력사건이 일어났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바로 이 학교의 간부와 교사들이었다. 아이들을 보호해야하는 그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아무렇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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