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 실패인가 성공인가
- 최초 등록일
- 2011.05.04
- 최종 저작일
-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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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 실패인가 성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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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근대건축은 그 이전의 생산방식이 갖고 있던 한계로부터 건축을 자유롭게 하였고, 소수 집단의 소유로부터 건축을 해방시켰으며, 동시에 그 이전의 모든 건축과 구별되는 새로운 미학적 규범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창조적이고 풍요로운 근대건축은 점차 본질을 잃어버린 하나의 양식으로 변질되어 갔고, 그 한계의 극복을 위한 시도가 다양한 형태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우선 근대건축이 추구했던 중심개념과 그것의 부정적 결과로 인한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본다.
근대건축가들은 내 외부 상호간의 공간적 연속성을 지니는 유동적 공간과 개방평면, 그리고 유기적 공간 등과 같은 새로운 공간개념을 진착시켜 왔다. 이는 건축의 중심개념을 공간으로 보고자 하는 태도로서, 건축작품에서 추구하는 정신, 이념, 또는 형이상학적인 것의 형상화를 공간으로 파악하였다. 하지만, 근대건축이 추구한 공간개념은 공간의 내재적 속성만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그 공간의 경험주체인 인간의 존재가 배제되었다. 림(G. Robert Lym)은 인간의 심리적 특성이 배제된 이러한 공간을 `중성적 공간(neutral space)`이라 하였고, 그것을 대신할 `교감적 공간(acute space)`이라는 새로운 공간 구성의 개념을 구축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축의 중심개념을 공간개념보다 새로운 형식구성개념의 창조에 있다고 보아 기계미학에 근거한 순수형태표현을 추구한 근대건축의 흐름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사회 문화적 맥락에 대한 고려없이 대상의 성질에서 나온 형태의 속성에만 국한된 표현이었다. 이러한 근대건축이 배제한 건축형태의 상징성, 의미, 장소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이 탈-근대주의(post-modernism)로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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