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2.07.22
- 최종 저작일
- 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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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생"은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감독인 장예모 감독에 의해 소설 '살아간다는 것'이 영화화된 작품이다. 아름다운 영상, 절제된 대사로 장예모 감독은 특유의 연출법으로 중국 현대사의 모습을 한 가족의 '인생사'를 통해 단면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이 영화속의 내용은 크게 네 무대로 나뉘어져 이를 토대로 시간상, 공간상의 차이를 나타낸다. 봉건제 아래서 부패해가는 지주계급인 복귀의 방탕한 생활을 그린 40년대, 대약진 운동을 그린 50년대, 문화대혁명을 통한 암울한 60년대, 마지막 대목인 70년대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무미건조하고 답답한 화면만을 그리고 있다. 나는 이 한편의 영화를 보면서 지난 50여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국공내전, 중일전쟁,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을 구체적이지는 않으나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각 시기에 중국에서 주창한 혁명노선과 정부의 방책, 그로 인한 중국 전인민들의 고난과 고초, 미래에 대한 막연한 인민들의 희망등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인생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복귀의 그림자극 놀이다. 장예모는 패왕별희에서 경극을 알린 것과 같이 그림자극 놀이라는 것을 통해서 중국적인 것을 알리고자 한 것 같다. 그런데 왜 하필 많은 민중예술 중에서 '그림자극'을 택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것은 그림자극을 통해 복귀의 인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복귀의 인생은 사람의 손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그림자극 속의 꼭두각시 같다. 단 한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운명을 헤쳐나간 적이 없다. 도박에서 지는 것도, 국민당군, 공산당군에 차례로 부역하는 것도, 그리고 자식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모든 상황이, 현실이 그를 그렇게 몰고갔을 뿐이다. 또한 영화에서 자신이 그렇게도 좋아했던 그림자극을 목숨을 걸고 지키는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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