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이승우의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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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을 쓰기 위한 책을 빌리러 근처 도서관을 찾았다. 한 반년 전쯤 버스로 다섯 정거장 정도 되는 가까운 거리에 성동문화정보센터라는 곳이 생겼는데, 그 안의 여러 시설 중에 도서관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그 도서관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꽤 많은 책이 갖추어져 있어 책을 읽을 일이 있으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하고 이 책 저 책 살펴보고 있는데, 수업시간에 들은 <천지간>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책을 꺼내 보니 단행본이 아니라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이라고 해서 대상 수상작과 우수작을 모아둔 책이었다. <천지간>을 훑어보고 나서, 독서감상문을 쓸 책을 정하기로 했다. 마침 서가에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연도별로 꽂혀 있어서 그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다. 어느 해 수상작을 읽을까 뒤적이다 집어든 것은 가장 최근에 나온 2001년도 수상작을 모아둔 책이었다. 수상작은 신경숙의 <부석사>이었는데, 책 앞의 심사평을 보니 이승우의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라는 작품과 최종까지 경합을 했다고 한다. 왠지 1등보다 2등에게 끌렸고, 제목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지라 이를 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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