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루시드 드림`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1.01.16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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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루시드 드림」 감상문
악惡 소리 나는, 그런
연극을 보게 되며
연극에게 퇴짜를 맞았다. 저녁 8시에 시작하는 연극을 보기위해 부지런히 달렸지만, 8시 5분에 도착해버렸다. 5분의 차이로 극장에 들어가지 못한 나는 「루시드 드림」의 포스터처럼 어두컴컴한 그곳에서 어두컴컴한 표정으로 담배라도 한 대 피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어떻게 뛰어왔는데. 땀방울이 저 담배연기처럼 식어서 공기 중으로 사라지고, 결국 다음에 봐야 되는 운명인가보다, 하며 그곳을 떴다.
웃기게도 다음날 다시 연극을 보러 가며 또 전날처럼 뛰었다. 연극 시작까지는 여유가 있었지만 같이 보기로 한 친구와의 시간약속에 늦을까봐 뛰었다. 지금에 와서는 공연까지 시간도 남았을 때인데 들어가기만 하면 되지 뭐 어떠냐, 어차피 5분 10분인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튼 뛰어야 돼서 뛰었다. 늦었네 안 늦었네 하며 친구와 만나고, 공연을 보러 천천히 걸어갔다. 그때까지 난 공연을 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루시드 드림’이 어떤 뜻인지 이제야 알았다. 자각몽自覺夢이라.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 개입할 수 있다, 는 아주 흥미로운 뜻이었다. 마치 영화 「인셉션」처럼. 연극 「루시드 드림」과 영화 「인셉션」은 그 스케일이나 투자비용에서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그러나 다루고 있는 소재가 같은 만큼 그 복잡성은 비슷하다. 진행의 긴박함에서 오는 긴장감이 연극이라고 해서 영화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연극은 처음이었다. 오래, 곱씹게 만드는 연극.
여태는 연극, 그 전에 희곡에 가장 필요한 것이 희극적 요소라고 생각해왔다. 코메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을 수 있게 만들고,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것. 작년인지 제작년인지, 그도 아니라면 신입생 때였는지 헷갈리는데,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교수님이 물어봤을 때 내가 대답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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