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삼촌과 제주4.3
- 최초 등록일
- 2010.12.29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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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읽고 나서 쓴 독후감입니다.
책 내용과 4.3유적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대사를 치르려면 사기그릇 좀 깨지게 마련이라는 속담은 이 경우에도 적용되는가. 아니다. 어디 그게 사기그릇 좀 깨진 정도냐.’ 「순이 삼촌」에서 가장 와 닿는 대사였다. 작중 전직 서청 출신인 고모부와의 대화에서 나는 화가 날만큼 흥분해버린다. 무차별 총살에 아녀자와 노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라산 중 산간 여기저기 동굴에 숨어 살던 피난민들을 무장 공비라 칭하며 폭도로 밀어붙였다. 이젠 사기그릇 취급당한 사람들의 억울한 넋을 달래 수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4.3사건에 대해서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좀 더 익숙한 것 외에는 특별히 더 알고 있다던가 알고 싶다던가 하는 생각은 없었다. 정부에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정작 난 관심이 없었다.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관련 도서를 읽어 보면서 그동안 4.3사건에 무관심했던 내가 창피했다. 사건의 시발점을 알고 전개 과정을 알아 가면서 새삼 4.3의 중요성을 느꼈다. 단순한 제주의 역사가 아니라 아픔을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역사로써 인식해야겠다.
참고 자료
현기영. 순이삼촌. 창작과 비평사.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