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12.01
- 최종 저작일
-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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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양시간에 제출한 리포트입니다.
영화제목 : 송환
다큐멘터리 : 2004 .03 .19
감독 : 김동원
출연 : 조창손, 김선명, 김영식, 류한욱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분들을 처음 본 건 92년 이른 봄이었다. 독재타도에 함성이 길거리를 덮던 저항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었지만 권력은 여전히 군인들 손에 있었고 평생을 혁명에 받친 줄 알던 사람들이 동구권이 무너지자 뿔뿔이 흩어지던 그런 때였다. 다큐멘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믿었던 나도 어느새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생활의 유혹을 느끼던 무렵이었다.…"
이렇게 영화는 감독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시작하고 있다. 무언가 경건한 분위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1992년 감독은 요양원에서 나온 김석형, 조창손 두 분의 비전향장기수 할아버지를 모시고자 처음 만나게 된다. 두 할아버지 사이에 어색하게 앉아있던 감독의 모습은 이런 영화를 처음 접하는 나와 다를 게 없었다. 처음에는 비전향장기수라는 주제의 영화가 생소하고 신기했다. 사실 비전향장기수라면 남한을 위협하기 위해 북한에서 보낸 사람 즉 간첩이라는 생각밖에 없어 거부감부터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점점 영화가 진행될수록 비전향장기수들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영화에 빠져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 사회에 비전향장기수가 왜 있어야 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비전향장기수는 남북분단이후 활발했던 간첩 공파 과정에서 생겨나게 된 우리나라만의 아픈 역사일 것이다. 이러한 집단이 과연 지구상 어느 다른 곳에 존재할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아팠다. 분단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하나의 국민으로 함께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둘로 갈려서 서로를 제일 멸시하는 적으로 삼게 되고, 여기서 이는 불신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파견한 간첩들을 구금하기까지, 이들 비전향장기수들은 우리나라의 분단의 아픔을 대변해주는 산증인들이었다. 국가 간의 전쟁에서 전쟁포로들이 구금되는 경우는 뉴스를 통해 가끔 봤어도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 내에서 한민족을 감금시키고 고문까지 일삼았다는 것은 이 영화를 접하기 전에는 미처 상상도 못했던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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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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