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설화 학습지도안
- 최초 등록일
- 2010.11.30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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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쥐귀설화
목차
1. 유래
2. 수록문헌
3. 내용과 해석
4. 현대시에 수용된 예
5. 교과서에 수록된 지귀설화와 개선방안
6. 문제
본문내용
1. 유래
‘지귀설화’는 인도의 용수(龍樹)가 저술한 <대지도론>에 실려 있는 ‘술파가(術波伽)설화’를 원형으로 하는 신라시대의 설화이다. ‘술파가설화’는 인도에서 중국을 통해 신라로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신라에 전해진 후 토착화 되어 지금의 ‘지귀설화’로 변모되었다. ‘술파가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술파가’라는 어부가 왕녀를 사랑하게 되어 그 마음이 지극해 식음을 폐하고 병이 나게 된다. 그의 어머니는 신분의 차이를 이유로 들어 그에게 공주에 대한 마음을 단념하라고 설득하나 듣지 않았다. 이에 어머니는 계략을 써서 공주를 만나 아들의 사정을 고하고 천사(天祠)에서 만나기로 밀약을 정한다. 그러나 공주가 천민에 의해 능욕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천신(天神)이 술파가를 잠들게 한다. 술파가가 깨어나지 않자 공주는 목걸이를 남겨놓고 나오고 잠에서 깨어난 뒤 목걸이를 발견한 술파가는 마음 속에서 음화(婬火)가 일어나 불에 타 죽는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서술자는 다음과 같은 평을 덧붙이고 있다.
「이로써 여인의 마음은 귀천을 가리지 아니하고 오직 욕(欲)만을 좇아 행함을 밝히 알 것이다.」
‘술파가설화’는 본래 불교서적에 실린 것으로 마지막에 덧붙인 서술자의 평으로 보아 욕구만을 좇는 여인의 마음을 경계할 것을 이르는 교훈적인 주제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지귀설화’는 신라의 현실에 맞게 재편집되어 전혀 다른 주제를 택하고 있다. 사찰이 배경이긴 하나 불교적인 교훈을 담고 있지 않으며, 화재를 예방하는 민속신앙과 결합해 주술적인 성격을 가지기까지 한다. 또한 ‘술파가설화’에서는 신분의 차이를 강조하는 대목이 여러 번 나오는데 술파가의 모친이 술파가를 설득하는 대목, 천신이 술파가를 잠들게 하는 대목이 그러하다. 결정적으로 술파가가 왕녀와 사랑을 이룰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천신이 신분의 차이 때문에 둘을 방해했기 때문인 셈이다. 이에 비해 ‘지귀설화’에서는 신분의 차이로 인한 좌절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지귀가 잠든 이유도 명시되지 않는다. 이는 ‘지귀설화’가 전해지는 형태가 원문이 아닌 요약문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술파가설화’에 비해 ‘지귀설화’가 경계와 교훈의 측면에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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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문학 (하)」교사용 지도서, 민중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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