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의 [유리창] 해석
- 최초 등록일
- 2010.11.22
- 최종 저작일
-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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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지용의 「유리창」 해석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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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절제와 감정 노출 사이의 의미 공백 실현
(1) 환각의 현실화를 통한 대상에의 접근
(2) 감정의 절제와 감상적 표출의 대립
(3) 죽음이 가져온 비극의 정서
(4) 슬픔의 비극적 극복
본문내용
정지용의 「琉璃窓Ⅰ」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물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적인 특징은 정지용의 전기적 사실을 선지식(先知識)으로 제공하고 나서 그에 근거하여 시 해석을 한다는 점이다. 작품 해석의 도입부에 ‘어린아이의 죽음을 읊은 작품인데, 슬픔의 감정을 직접 토로하지 않고 그러한 감정까지도 客觀的 태도에서 묘사한 것’이라고 하거나 ‘어린 것을 잃은 부모의 심정’ 혹은 ‘자식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작품이라는 발언을 시작한 후에 텍스트 해석을 한다. 이런 전제 후에 나오는 결론도 대부분 동일하다. 자식을 잃고 슬픔에 잠긴 부모의 심정을 ‘안으로 열하고 겉으로 서늘하기’의 시작태도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시 해석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시인의 전기적 사실을 그대로 텍스트에 투사시키는 것으로 시 해석 과정에 개입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을 차단시킬 수 있다.
시를 전기적 사실과 관련시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작가의 생애는 작품이 삶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면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온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텍스트와의 관련 방식이다. 시 교육에 도입된 역사주의적 방법의 가장 큰 폐해가 작가의 전기적 사실이 텍스트의 의미를 일방적으로 결정지을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할 때 기존의 「琉璃窓Ⅰ」의 해석의 경우 그런 폐해가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1) 환각의 현실화를 통한 대상에의 접근
「琉璃窓Ⅰ」은 연 구분이 없이 10행으로 이루어진 텍스트로, 주부 술부가 안정적이면서 순탄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주부와 술부가 순탄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차분함, 혹은 냉정함을 나타내는 것의 기호일 수 있다. 또 이 텍스트는 4음보의 안정된 운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안정적인 4음보 또한 대상에 대한 화자의 차분함, 냉정함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 텍스트는 표면적으로는 연 구분이 없기 때문에 구조적 단위들이 드러나지 않는 것 같지만, 통사론적 차원으로 볼 경우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김학동, 『정지용 연구』, 민음사, 1987. p.94
『朝鮮之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