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0.11.18
- 최종 저작일
- 2010.11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염상섭 <삼대> 독후감입니다. 참고자료 없이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삼대』는 3 ․ 1운동이 끝난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 당시 현실은 3 ․ 1운동의 실천 성공에 대한 벅찬 감동과 동시에, 필사로 노력하였지만 결국은 억압당하고 말았다는 패배감을 동시에 느껴야 했던 ‘마블링(marbling)’같은 상태였다. 섞여져 하나의 색을 띠는 것이 아니라 대충 엉켜져 있는 혼란스러운 상태. 감정과 감정, 이성과 이성, 그리고 감성과 이성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제각기 따로 둥둥 떠다니는 마블링과 같은 상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현실을 닮아버렸다. 그 시대 그들은 개개인이 하나의 완벽한 개성적 인물로 탄생하였다. 개체의 성격이 명확히 달라, 너는 물이고 나는 기름이었으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완벽히 섞이지 못한 채 마블링처럼 대충 엉겨 붙어 ‘용기’에 담겨 살아갔다. 매우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대충 엉킨 채 살아가는 모습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삼대』의 인물들은 바로 그런 불안한 모습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평생을 재산을 축적하고 가문을 높이는데 집중해 왔고, 그 집착에 대한 외도일 것으로 생각되는 젊은 소실을 들이는 행위를 뿌듯하게 여긴 祖父 조의관, 미국유학까지 갔다 온 엘리트이자 기독교 신자이며 개화주의자로 온화한 성품을 가진 바른 사람이었으나, 그의 父 조의관과의 갈등으로 인해 엇나가버린 父 조상훈, 祖父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집안에서 그의 父 조상훈보다 우위의 자리에 올라있는 孫 조덕기(이 삼대가 소설의 중심 축대이다.), 조덕기의 친구이자 사회주의자로 호탕한 성품을 지니고 있으나, 자신의 物主 조덕기를 적당히 이용해 먹을 줄 아는 영민함을 갖추고 있는 김병화, 조상훈의 발정으로 덜컥 아이까지 가져버린 비운의 여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우삼을 뒤에서 돕는 간 큰 여자 홍경애, 청순한 외모로 조덕기의 마음을 앗아버리고, 자신 또한 그를 연모하게 되는, 사건의 깊숙이 개입해 있으면서 정확히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처녀 필순. (그밖에 수원댁, 장훈, 매당집, 덕기처, 등등 다수 출연)
다들 다른 인물과 확실히 구별되는 완벽한 개별적 특징을 지닌 독립된 개체이다. 이들은 홀로 서 있으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회와 연관을 맺는데, 연관을 맺은 사회가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도 불안한 성격일 수밖에 없다.
참고 자료
『삼대』(문학과 지성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