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예술]사진, 진실과 거짓의 공존
- 최초 등록일
- 2010.10.28
- 최종 저작일
-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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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보여주는 진실의 창일까?
혹은 사진 속에는 이미 작가의 세계관 혹은 기획이 투영돼 있는 걸까?
이 글은 이런 물음들에 대해 답해가는 과정입니다.
사진을 통해 어떤 왜곡과 조작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서술했습니다.
『일제사진, 그 비밀과 거짓말』이라는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사진들과 영국의 코빅(cobic)을 주된 예시로 삼았습니다.
목차
1. 서론
2. 사진, 세계를 선택하다
3. 모순으로서의 사진 - 진실과 거짓의 공존
4. 결론
본문내용
3. 모순으로서의 사진 - 진실과 거짓의 공존
사진 속의 맨해튼에는 화려한 마천루가 연이어 서 있고, 그 아래에 첨단의 문명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사진 속 세계를 박차고 나가 실제로 맨해튼에 가보면 지저분하고, 혼잡하고, 시끄러운 참모습과 마주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사진이 맨해튼 전경을 과장하거나 꾸며서 담아내진 않는다. 사진은 오직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담아낼 뿐이다. 하지만 그 사진 안의 풍경은 대상의 전부를 포함하진 못 한다. 사진은 진실한 것이되, 거짓이 공존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이 찍은 조선의 모습들은 비록 일부 사진이 조작된 것일 할지라도 대체로 조선의 풍경 그대로를 담아낸 것이다. 하지만 맨해튼의 경우가 그렇듯이, 조선을 찍은 사진에도 진실과 거짓이 공존하고 이 둘을 분간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사진은 진실을 가장하여 거짓을 전달하고, 세계를 모사하는 척하며 세계를 가려버리기 때문이다.
사진의 이런 이중성은 사진의 진실성과 한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비록 사진이 인위적으로 조작된 것이 아닌 경우에도 얼마든지 거짓은 존재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세계의 모사로서의 사진에도 한계는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아프리카를 찍은 한 컷의 사진만으로 아프리카의 후진성과 흑인의 열등함을 예단했던 것은 아닐까? 혹은 어느 장소의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보고서 그곳을 아름답기만 한 곳으로 착각하진 않는가? 100년 전의 서구인들이 조선의 사진을 보면 조선인들을 함부로 판단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참고 자료
『일제사진, 그 비밀과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