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제의 이해 쪽글 1 강요받은것에 대해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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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남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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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과거를 살펴가며 내가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지점을 찾아가도록 하겠다. 어제 야구장에가서 남자화장실에 갔던거? 아니다. 1년전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은거? 아니다. 중학교때 학교에서 야동을 봤던거? 아니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 즈음 처음으로 동생바지를 입었을때? 음.. 그런거 같다. 그때 기억을 되살리자면 상황을 이랬다. 어머니는 나와 여동생을 자주 집에 있는 욕실에서 목욕시키곤 했다. 그날도 역시 어머니는 나를 먼저 씻기고 씻긴 물로 동생을 씻기곤했다. 먼저 목욕을 마친후 나는 속옷을 입고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잘 기억안나지만 동생의 바지를 입고 돌아다녔었다. 그 당시 바지 끝부분에 고무줄이 들어있는 것은 아직 기억나는 걸 보니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던거 같다. 여튼 동생의 바지를 입고 돌아 다니고 있을때 할머니가 소리 치셨다. `남자가 어디서! 재수없게 여자 옷을 입고 있어` 어린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는 이제 바지 끝 부분에 고무줄이 들어있는 바지를 보면 왠지모를 불편함이 느껴진다. 지금 그 상황을 천천히 생각해보자 할머니는 왜 그렇게 소리 쳐야만 하셨을까. 그 당시 나는 동생과 함께 목욕탕도 따라가고 같이 목욕도 하고 동생은 나와 함께 인형놀이 구슬치기도 했던 것으로 봐서 여자와 남자 그런 성관념은 없었던 것으로 분명히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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