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십원가 해설과 체계

소개글

보현십원가 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균여에 대하여
Ⅲ. 원문과 해독
Ⅳ. 작품에 대한 평가와 의의
Ⅴ. 정리
Ⅵ.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보현십원가는 고려시대 광종 연간에 균여(均如, 923∼973)가 지은 향가로, <보현십종원왕가 普賢十種願往歌> · <원왕가> · <보현시원가> 등으로도 불린다. 작품은 고려대장경 보판 《석화엄교분기원통초 釋華嚴敎分記圓通抄》 권10 끝에 혁연정이 찬한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병서 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병序>의 제7 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에 향찰로 전한다. 창작 연대는 963∼967년 사이로 여러 설이 있다. 《균여전》에서 균여는 《화엄경》 보현행원품의 어려운 종취(宗趣)를 사뇌(詞腦)를 빌려 중생을 교화하고자 한 창작동기를 밝히고 있다
전체 11수이며, 각 수마다 11분절이다. 10구체로 보는 것이 통설이나, 11구체설과 5행시설도 있다. 형식상 매우 정연한데, 제1구는 매우 짧으며, 제9구 앞에는 감탄사를 수반하고, 순차 또는 격구(隔句)로 2구마다 6개의 명(名:어근이나 어간의 단어 crude word)으로 구성되어 있다. 11수 모두가 의미단위로는 세 단락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갈진명의(竭盡明義)의 뜻인 게(偈二句)에 기초한다. 이 세 단락들은 4구 또는 2구이며, 작품은 4 · 4 · 2의 구수로 구성되어 있다. 체재는 보현행원품의 10행원에 <총결무진가 總結无盡歌>를 더한 11수로 짜여져 있다. 제목은 보현행원품의 참제업장품만을 <참회업장가>로 고치고, 나머지는 ‘○○○○품’의 ‘품’만을 ‘○○○○가’의 ‘가’로 바꾸었다.
전체 내용은 보현보살의 10행원을 작자와 중생에 맞게 조정하여 행하고자 다짐한 것이다. 각 작품별 내용을 보면, <예경제불가 禮敬諸佛歌>는 모든 부처님들을 공경하고 예배하겠다는 것이다. <칭찬여래가 稱讚如來歌>는 여래불의 공덕을 간왕(間王)들과 함께 칭송하겠다는 다짐이다. <광수공양가 廣修供養歌>는 넓게 여러 가지 공양을 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참회업장가 懺悔業障歌>는 오늘의 참회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수희공덕가 隨喜功德歌>는 어느 누구의 공덕도 곧 나의 공덕이 되니, 모든 공덕을 따라 기뻐하겠다는 다짐이다. <청전법륜가 請轉法輪歌>는 중생이 깨도록 부처님들께 법륜(중생의 악을 부수는 설법)을 굴리도록 청원하는 노래이다. <청불주세가 請佛住世歌>는 모든 부처님들이 이 세상과 인연을 다하고 서방으로 가려고 할지라도 가지 말고 계속하여 중생을 구제해주도록 갈구하는 내용이다. <상수불학가 常隋佛學歌>는 부처님이 닦으신 행원을 항상 따라서 배우겠다는 노래이다. <항순중생가 恒順衆生歌>는 부처님과 같이 중생을 항상 따르겠다는 내용이다. <보개회향가 普皆廻向歌>는 내가 닦은 모든 공덕을 중생에게 돌리겠다는 다짐이다. <총결무진가>는 앞의 10수를 결론짓는 노래로, 내가 바라는 10행원이 다할 날도 있을 것임을 믿고, 보현행원만을 열심히 행하겠다는 다짐이다.
사뇌가 형식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작품의 표기상 한자어가 많이 보인다. 이 노래는 병든 자가 암송하여 병이 나았고, 사람들의 입으로 전파되어 담벼락에 종종 쓰였다는《균여전》의 기록에 의지해, 주력(呪力)과 신이한 영험을 지녔던 작품으로 보기도 하고, 불서의 내용을 옮겨 쓴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균여와 같은 시대의 최행귀(崔行歸)는 <원왕가>를 한시 11수로 번역하였고, 혁연정은 《균여전》 제8 역가현덕분에서 <원왕가>를 “글이 맑고 글귀가 아름답다.”고 평하고, 중국의 사부(詞賦)를 능가한다고 평가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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