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Donne의 시에 나타나는 양성평등적 사랑관
- 최초 등록일
- 2010.07.04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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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형이상학시의 대표 시인인 존던(John Donne)의 시는 여성에 대한 냉소적 표현으로 유명하나 그의 작품들을 자세히 고찰하면 양성평등적 관점이 강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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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7세기는 영국에 있어서 혁명기라고 불릴만한 과도기였다. 종교, 정치, 경제 등 생활 방식에 관련된 거의 모든 부분이 새롭게 변화해 가고 있었고 이는 문학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런 혁명적 분위기에서 존 던 역시 이전의 스펜서 적인 문학관습과 페트라르카풍 기상 및 표현법을 버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기상과 위트로 시를 써냈다.
비록 점차 진중한 종교적 성찰 및 구원을 표현하는데 무게가 실리긴 했지만 그의 초기 작품은 당시의 시인들이 존중했던 여성의 순결, 정조 등을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여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등 무척이나 파격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존 던이 시를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여성관은 분명 시대적 흐름에 반하는 양성평등적 사랑관 이었다. 당시의 여성관으로 비추어볼 때 아름답고 완벽한 여성은 곧 외모뿐만이 아니라 정조를 지키고 있는 순결한 처녀였고, 이는 여러 소네트 안에서 페트라르카 시풍으로 찬양되는 미녀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존 던의 시를 보면서 사실 존 던이 가졌던 여성에 관한 냉소적 관점은 종종 여성 비하 적이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존 던만이 가지고 있는 형이상학적 패턴과 역설, 그만의 위트가 두드러진 작품들을 보면 이러한 냉소적 여성관이 사실 존 던이 표현하려고 하는 요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존 던이 사용한 역설로 볼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 반대인 양성평등적 사랑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현대의 페미니스트들의 관점으로 볼 때 존 던의 시가 남녀가 절대적으로 평등하다는 사랑관을 보여주기엔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도기였다고는 해도 남성 주도의 일방적 사랑관이 주류를 이루던 400여 년 전에, 사랑은 양성의 동일한 입장에서 서로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개념을 혁명적인 시작방식의 변화를 통해 시속에 버무려 내고, 일방적인 사랑과 여성관을 정립하고 추구하는 남성들을 질타한 존 던을 단순히 여성비하적인 시인으로 매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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