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 무정
- 최초 등록일
- 2010.07.03
- 최종 저작일
- 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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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러면서도 알 수 없는 것은, 가슴속에 이상한 불길이 일어남이니, 이는 청년 남녀가 가까이 접할 때에 마치 음전과 양전이 가까워지기가 무섭게 서로 감응하여 불꽃을 날리는 것과 같이 면치 못할 일이며, 하늘이 만물을 내실 때에 정한 일이라. 다만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도덕과 수양의 힘으로 제어할 뿐이라
> 청춘 남녀가 서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 마음은 조물주의 허락 하에 만들어진 ‘본능’이며 이 본능은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호감이 가는 마음은 불길과 같이 뜨겁고, 전기처럼 찌릿하다고 한 표현이 굉장히 사실적이다. 나는 이 ‘호감’의 감정이 큰 불꽃을 만들 정도로 위험한 마음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종종 본문과 같은 호감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문 마지막 부분에서처럼 이성적인 도덕과 수양의 힘을 지니고 있으면 사랑인지 아닌지 자신의 감정을 이성적으로 분별하고 제어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진사의 위인이 점잖고 인자하고 근엄하고도 쾌활하여 어린 사람들도 무서운 선생으로 아는 동시에 정다운 친구로 알았었다. 그는 세상을 위하여 재산을 바치고 집을 바치고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목숨까지라도 바치려 하였다. 그러나 그 동네 사람들은 그 성력을 감사하기는커녕 도리어 미친 사람이라고 비웃었다.
> 박진사는 자신의 재산을 다 털어서 가난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힘쓴 개화적인 지식인이였다. 교육을 통해 우리의 식민지화된 체질에 멀어있는 눈을 뜨게 한 선각자이자 훌륭한 아버지였다. 본문에서는 형식의 스승이었지만 박진사는 지금의 우리가 본받아야할 스승이기도하다. 또한 그는 나라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뇌했던 세상이 원하는 지식인이었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해 가을에 거기서 십여 리 되는 어느 부잣집에 강도가 들어 주인의 옆구리를 칼로 찌르고 현금 오백여 원을 늑탈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강도는 박진사 집 사랑에 있던 홍모라, 자기의 은인인 박진사의 곤고함을 보다 못하여, 처음에는 좀 위협이나 하고 돈을 떼어올차로 갔더니 하도 주인이 무례하고 또 헌병대에 고소하겠노라 하기로 죽이고 왔노라 하고 돈 오백 원을 내어놓는다. 박진사는 깜짝 놀라며,
“이사람, 왜 이러한 일을 하였는가. 부지런히 일하는 자에게 하늘이 먹고 입을 것을 주나니 ……아아, 왜 이러한 일을 하였는가.” 하고 돈을 도로 가지고 가서 즉시 사죄를 하고 오라 하였더니 중도에서 포박을 당하고 강도, 살인, 교사급 공범 혐의로 박진사의 삼부자는 그날 아침으로 포박을 당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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