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혹은 슬프거나, B급이지만 A급인 이유
- 최초 등록일
- 2010.06.20
- 최종 저작일
- 2010.06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영화 `죽거나 혹은 슬프거나`의 분석과 B급적 요소 ㅊㅈ아보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B급영화’ 라고 하면 질적으로 많이 뒤처지는 상업영화들을 꼽곤 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작품성이 높은 저예산 독립영화들과 예술영화, 그리고 다큐멘터리 필름 까지도 B급영화 범주에 포함된다. 다시 말하자면 B급의 정의가 ‘저질’에서 ‘저예산’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처음 B급영화분석 이라는 과제를 제시 받았을 때 굉장히 많이 고민했었다.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 되어버린 ‘B급영화’를 어떠한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분석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고민 끝에 저질영화, 즉 삼류영화 보다는 예술적으로 각광 받았던 저예산 영화를 분석하기로 결정했고, 1999년과 2000년에 영화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류승완 감독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다루게 되었다.
이 영화는 옴니버스라고 하기 힘들지만 옴니버스의 형식을 갖추었다.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네 파트로 구성했지만 네 편의 단편 모두 개연성이 있다. 소제목만 떼면 한 편의 장편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연관성이 짙지만 옴니버스의
나는 개인적으로 예술영화와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B급영화에 포함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 영화도 저예산영화라는 점만 빼면 대규모 상업영화에 결코 뒤지지 않는, 아니 상업영화를 능가하는 작품성과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각 사람마다 영화를 보고 느낀 것과 시사하는 것이 다를 텐데 굳이 급수를 매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나 같은 관객에게는 이 영화는 절대 B급일 수 없다. 이 영화는 “내가 사회에 적응할 수 없다면, 사회를 나한테 적응시키자” 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억압된 사회 분위기를 비판하고 그런 사회 속에서 자아를 상실한 채 밑바닥 삶을 살게 되는 젊은이들을 표현하면서 이로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렇듯 어떤 사람에게는 이 영화가 A급 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B급일 수도 있다. 서로의 사고의 차이를 일반화 하여 급수를 매기고 싶지는 않다. 과제 주제가 ‘B급영화 분석’이였지만 나는 감히 이 영화를 B급적 요소를 지닌 A급 영화라고 칭하고 싶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