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사의 측천무후 상,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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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사가 지은 측천무후 상, 하에 대한 간단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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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드라마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조차 언제부턴가 ‘선덕여왕’은 꼬박꼬박 챙겨본다. 정치판에서 여성의 자리는 매우 협소하다. 특히 가부장적인 사상을 가진 동양에서 더 심하다. 유럽의 나라들 중에는 여성이 국회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여성이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들도 있다. 하지만 소위 유교사상, 가부장적 문화를 지닌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타 국가들에서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로 여성이 정치를 하고 누군가를 지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모성본능은 냉혹한 정치세계에서 여성이 살아남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왕이 된 여성이라니? 어떻게 선덕여왕이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호기심이 나를 자극했다. 또한 수업시간 중 언급된 측천무후의 이야기는 선덕여왕을 떠오르게 함과 동시에 또 다른 호기심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중국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자황제. 그녀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역사서에서는 그녀를 난폭하고 잔인하며 욕정에 사로잡힌 팜므파탈로 묘사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은 전무하다. 하지만 여자황제라는 타이틀이 자극하는 성적 상상력과 더불어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일부 남성들에 의해 그녀의 황제로써의 업적이 짓밟혔을 가능성이 크다. 측천무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나는 가장 인기 있었고 검색사이트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된 소설 <女皇 측천무후 上, 下>를 택했다. 지은이는 네 살 때부터 시집을 출간하여 천재문인으로 불리며 현재 프랑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류소설가 샨사다. 2004년10월 11일 초판1쇄를 펴내고 2005년 5월 30일 초판 13쇄를 펴냈으니 정말 인기 있는 소설이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자 한 `진실`에 대한 답보다는 픽션과 사실이 마구 뒤엉켜 무엇이 진짜 인지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점에서 책선정이 조금은 실수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따라서 평전이나 역사책을 읽어서 좀 더 객관화된 사실을 보충할 필요를 느꼈다. 역사소설을 읽으려면 우선 그 역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을 갖출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이 책을 중국역사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거나 야사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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