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Last Tango in Paris)
- 최초 등록일
- 2010.06.09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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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Last Tango in Paris)
- 누군가를 안다는 것-
영화를 보고 쓴 감상문(레포트)
목차
없음
본문내용
당신의 이름과, 사는 곳,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을 알게 된다고 해서 내가 당신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혹은 반대로 내가 당신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모른다고 해서 당신이 완벽한 타인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당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다고 해서 당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으로 나의 팔을 쓰다듬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서로의 이름 같은 것을 공유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잔느는 폴을 권총으로 쏜 뒤 폴이 죽자 계속해서 말한다. "나는 난 저 사람을 몰라. 저 사람이 날 쫓아왔어. 날 겁탈하려고 했어. 저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야. 난 저 사람이 누군지 몰라.. 누군지 몰라..." 잔느가 그렇게 반복해서 폴을 모른다고 중얼거린 것은 자기 암시일 뿐이다. 잔느는 폴의 이름을 모르지만 폴을 알고 있고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잔느와 폴이 살던 집으로 잔느의 남자친구가 오자 그는 잔느에게 말한다. "이 아파트는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아." 그랬다. 그의 말처럼 잔느는 그 아파트와는 어울리지 않았으며 또한 폴과도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었다.
처음에 폴은 잔느에게 이름을 말하기를 거부했고, 두려워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 폴은 잔느의 이름이 무엇인지 드디어 물어본다. 그리고 잔느는 폴에게 권총을 쏜다. 잔느야 말로 폴에 대해 진짜로 알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잔느가 폴에게 이름을 물어본 것, 폴의 과거에 대한 질문들은 정말로 폴에 대해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폴이 그 전과는 반대로 진심으로 자신을 밝히려고 하고 또한 잔느에 대해 알려고 하자 잔느는 도망친다. 잔느가 원했던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 쥐 같은 건 없는 멋진 침대에서의 섹스면 충분했던 것이다. 잔느는 복잡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 유희를 즐기고 싶을 뿐이었다. 그런 잔느에게 갑작스럽게 돌변한 폴은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드는 존재였을 것이다. 정말로 폴의 이름을 알고 싶지도 않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았던 사람은 잔느였을 것이다. 잔느가 폴에게 이름을 묻거나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물음에 불과하다. 내 이름과 상대방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더욱 잔인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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