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국어에 나타나는 합용병서의 발음
- 최초 등록일
- 2010.06.05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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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국어에 나타나는 합용병서의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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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용병서가 어떤 소리를 적기 위한 글자였나 하는 것은 국어 음운사 연구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는데, 지금까지 나와 있는 결론은 크게 다음과 같은 정도로 정리될 수 있다.
(1) 1) ‘ㅂ계’와 ‘ㅅ계’ 둘 다 자음군
2) ‘ㅂ계’와 ‘ㅅ계’ 둘 다 된소리
3) ‘ㅂ계’는 자음군, ‘ㅅ계’는 된소리(‘ᄡ계’는 ‘ㅂ’과 된소리의 자음군)
1) ‘ㅂ-계’와 ‘ㅅ-계’ 둘 다 자음군설로 주장한 학자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최현배(1982)는 ‘ㅂ’계를 된비읍이라 칭하면서 현대어에 남아 있는 ‘ㅂ’ 의 흔적을 들어 된소리의 표가 아니라, ‘ㅂ’ 그 스스로 소리값을 나타내는 것이었음이 분명하고, 더욱이 ‘ㅌ’ 앞에 ‘ㅂ’은 된소리의 표시라 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또 ‘ㅅ’계를 된시옷이라 칭하면서 훈민정음의 제작 방식상, 훈민정음 이전 문헌의 어휘 정음(正音) 당시의 표기 실례, ‘ㅅ’ 의 소리값이 오늘날에 남아 있는 실례 등을 들어 그 자체의 소리값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허웅(1965)은, 병서에 대한 언급에서 각 합용 글자는 제각기 제 음가를 가졌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첫째: 『훈민정음』에는 28자모의 음가를 각각 설명하면서도 합용자의 음가는 특별히 설명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합용자의 각 글자가 제각기 제 음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 중성과 종성의 합용병서는 제 음가를 가지고 있으면서 유독 초성의 경우에만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유창돈(1975)은, ‘ㅂ’계 합용병서는 15세기 및 그 이전에는 ‘ㅂ’내파음을 선행으로 하는 복합음을 표기한 것으로 간주했다. 즉 다음과 같은 것이다.
참고 자료
김종택 이문규(1999), “15세기 국어 어두 합용병서의 음가 연구,” 국어교육연구 제31집, 국어교육학회, 153-178.
안병희 이광호(1990), 중세국어문법론, 서울, 동아출판사.
전호진(1995), “15세기 국어 어두 합용병서의 음가 연구,” 석사 학위 논문, 대구 : 계명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