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낚시통신
- 최초 등록일
- 2002.05.11
- 최종 저작일
- 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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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말 좋은 감상문!!(강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윤대녕이란 작가의 이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든다. 같은 윤씨라서 그럴까? 아니면 회귀본능을 추구하고 있는 작가와 내가 닮은 점이 있어서일까? 아마도 모든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이 작가는 문체나 분위기에 세심한 주의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시와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지만 결코 시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 소설이 읽혀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가식적인 문체가 씌어져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전반부터 그리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우울한 편이다. '희미한 외등 불빛을 받아 어쩐지 서글픈 빛으로 길게 늘어나 있는 내 그림자'를 보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분위기가 왜 어두울까? 그것은 아직은 회유하지 못한 화자의 외로운 심정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자신이 읊조리던 슬픈 노래처럼 죽어간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를 들으며 '나는 세상의 아주 외진 곳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진저리를 쳤다.'란 부분에 화자의 외로운 심정이 아주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어느 날 저녁에 알 수 없는 집단에서 보내온 비밀통신으로 화자의 회유가 시작되고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비밀통신을 보내오는 신비한 집단을 왜 만들어낸 것일까?
그것은 그 집단이 현실과는 반대의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은 신비스럽고 약간은 환각적인 느낌을 갖게 해준다. 아무래도 그래야만 해야 한다. 신비하게 다가오는 여인의 전화라던가 비밀통신의 편지, 그리고 생년월이 같아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비밀집단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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