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고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5.10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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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만들어진 고대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줄거리 보다는, 느낀점과 개인적 의견 및 비평 위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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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과목의 레포트를 쓰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인 ‘만들어진 고대’의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내가 흥미를 가질 만한 책이다’ 였다. 출판 사업이 예전의 순수성을 잃고 내용과의 개연성 따윈 저버린 채 단지 흥미위주의 제목을 다는 마케팅이 판친다는 걸 익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확신을 가졌다. 동북공정, 독도 분쟁 등을 겪으면서 저들의 명백한 왜곡에 분개하고, 왜곡된 사실을 진실인 양 배우고 자랄 그 국가 아이들을 동정하다가, 이내 ‘혹 그들도 우리를 왜곡된 역사를 공부한 동정받아 마땅할 이’로 취급하지 않을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 것은 수능의 압박에서 벗어난 최근의 일이었다. 교과서 속 국사에는 객관성이 있는가. 애국심의 존재 여부를 의심받을까봐 꼭꼭 숨겨왔던 이런 내 의문에 대한 해답을, ‘고대가 만들어졌다’며, 역사의 신뢰성을 대놓고 의심하는 제목을 지닌 책이라면 줄 것 같았다. 그리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저자는 말머리에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역사적 논쟁은, 특정 국가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근대 역사학의 한계가 가시화된 것이라 주장한다. 그 근대 역사학의 한계의 바탕엔 역사를 궁극적·목적적 대상이 아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적 대상으로 보는 데에 있다. 실제로 많은 국가의 위정자들은, 건국기념일 같은 역사적 상징을 지닌 ‘이벤트’가 국민의식함양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이는 과거와 현재와의 연관성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행위로, 보다 ‘유리한 과거’의 획득을 위한 투쟁—보통 왜곡 및 무조건적 수용 혹은 비수용의 자세로 나타나는—에 애국적 가치를 부여한다. 저자는 이를 ‘해방되어야 할 상태’라고 표현하면서 수위 높게 비판한다. 하지만 그 비판은 일부만 타당하다. 해방이란 전적으로 자유로운 것을 의미하는데, 그는 이상세계에서나 가능할 법하며, 가능하다 할지라도 그것의 실현이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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