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기어의 귀향 감상문

소개글

영화 마틴기어의 귀향을 보고 감상문 쓴 것입니다. 등장인물들과 영화 속 배경 등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역사적 맥락 안에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아무쪼록 도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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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틴 기어의 귀향을 통해 다른 영화들에서 보기 어려운 중세 서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볼 수 있었다. 16세기 프랑스가 배경인 농촌의 모습, 그들의 복장이며 생활상들이 생생하게 그려진 듯 했다. 16세기라는 시기에 대외적으로 벌어졌던 역사적 변화들, 지리상의 발견과 서구 열강의 탐험으로 인해 유럽사회에 미친 영향이나, 종교개혁과 프로테스탄트적 요소, 르네상스적 분위기 등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세기 프랑스 농촌과 농민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모습 가운데서 여러 가지를 암시하고 있다. 집을 떠난 마틴 대신 돌아온 가짜 마틴을 통해서 그러한데, 외부세계와 어느 정도 단절된 생활을 하던 프랑스 시골 농민들에게 몇 가지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그의 이야기 가운데 남미 식민지 건설을 통해 전해진 브라질 사람들의 아랫도리를 벗고 다녔던 의복습관이나 전쟁을 위해 가보았던 스페인의 날씨는 동네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마틴이 글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으로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또한 그가 숙부에게 요구하는 재산에 대한 권리를 통해서는 동네 사람들에 비해 시장과 재화의 활용을 이해하고 실천해 보려고 했던 사람임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짜 마틴과 버트랑과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의미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나는 마지막 반전에 이르기 전까지 영화 내내 가짜 마틴이 가짜인지 아닌지를 확신하지 못했다. 그것보다 바깥 문물을 한껏 접하고 돌아온 명석한 새 마틴을 성큼 받아들이지 못하고 뭔가 모를 두려움으로 대하는 중세 시골사람들의 우매함과 폐쇄성이 답답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등장한 진짜 마틴은 사건의 전말을 밝혀준다. 재판 마지막까지 가짜 마틴이 진짜 남편이라고 외쳐대던 버트랑, 그녀는 진짜 남편이 나타나자 이내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청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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