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나목 비평
- 최초 등록일
- 2010.04.23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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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완서 나목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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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은 6·25 전쟁 중으로 인해 황폐해진 정신을 갖게 된 사람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려 낸 장편 소설로서, 암담했던 시절을 살아 내면서 인간다움 내지는 가치를 실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폭격으로 인한 두 오빠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 느끼며 살아가는 이경과 전쟁의 와중에 생활난 때문에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살아가는 옥희도는 사회적 상황이 만들어 낸 황량한 정신의 사람들이다.
「나목」에서 전쟁은 작품 전면에 등장하면서 여러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을 지배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전쟁은 특히 두 오빠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면서 그로 인해 경아네 집안사정이 속속들이 밝혀진다. 우선은 어머니의 존재가 두드러진다.「나목」에서 어머니는 상징적인 인물로서 작품흐름에 한 축을 형성한다. 전쟁 중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그 후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과거의 시간, 즉 6·25라는 전쟁의 시공간에 그녀의 삶은 정지되어 있다. 폭격으로 두 아들을 잃고 난 후 "어쩌면 하늘도 무심하시지. 아들들은 몽땅 잡아가시고 계집애만 남겨놓셨노."라는 어머니의 말은 주인공 경아에게 자신이 오빠들을 죽게 한 장본인이라는 피해의식을 심어주게 된다. 결국 경아와 오빠들의 죽음 사이엔 단지 우연일 뿐이었을 사건이 어머니라는 존재가 매개됨으로써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식이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미치게 된다. 아들을 잃고 부우연 회색빛 세계 속에 잠겨 버린 어머니의 존재는 전쟁의 상처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내면의식의 위축생태를 상징함으로써 민족분단의 비극성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경아가 화가 옥희도씨에게서 느끼는 황량함에도 회색 빛이 관여한다. ‘그것은 필경 그 회색 휘장 때문일 게다. 부우옇게 그의 시선을 가로막은 휘장 때문일 게다. 그 휘 장이 그의 영감을, 그의 상상력을 억압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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