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in love - D.H.Lawerence
- 최초 등록일
- 2010.04.09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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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제 생각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믿을만한 학교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에서 특징적인 것은, 죽음이 삶에 드리워지는 실존적 문제 혹은 삶의 허무함 등을 제시하는 소재로서보다는, 그것을 마주하게 되는 여러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대응하는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모티브로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Gerald는 남동생의 죽음, 여동생 Diana의 죽음,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Death and Love”에는, Gerald의 아버지가 겪는 죽음과, Gerald와 Gudrun이 차례로 느끼는 “죽음보다 더 죽은 것 같은(more dead than death)” 무력감이 병치되고 있다.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의지(will)와 온전함(integrity)을 지키려 하는 아버지의 심리와 살아있으면서도 존재의 부서짐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Gerald와 Gudrun의 심리가 교묘하게 공존하면서, 죽음의 의미에 물리적인 죽음 이상의 어떠한 복합적인 결이 생겨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죽음의 형태는 공허감(sense of void)이라고 할 수 있다. Gerald의 아버지는 물리적인 죽음이 닥쳐왔음을 인식하면서도, 그 상황에 적응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감각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Gerald는 아버지가 죽음에 대응하는 방식을 목격하면서
Birkin과 Gerald의 이러한 차이는, Ursula와 Gudrun이 그들에게 각각 대응하는 양상에 의해서 강화되고 있다. Ursula는 Birkin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도, 완전히 거부하지도 않으면서 탄력적으로 그의 생각을 보완한다. 그 반면에 Gudrun은 Gerald가 스스로의 의견을 반추할 수 있는 반대 극점을 만들어내기보다는 그의 파괴성에 스스로를 내맡기고 그의 “illusion”에 조응하고 있다. 그 때문에 서로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해 보면서 스스로를 점검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The Industrial Magnate”에서 시대적 상황이 Gerald라는 사람의 삶의 흐름 안에 파괴와 폭력을 각인하는 과정을 읽을 수 있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인물들이 맺는 인간관계의 양상에도 등장인물 각자의 개성과 그들이 자라온 환경만이 아니라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가치들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Birkin을 비롯한 인물들이 고민하는 이상적인 관계의 정립이란, 사회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판단과 그에 따른 총체적인 갱생의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달성될 수 있는 과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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