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964년 겨울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0.03.30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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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 작가 소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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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인들은 칸막이에 익숙해져 있다. 칸이 나뉜 방에서 잠을 자고, 칸이 쳐진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칸이 있는 공간에서 일을 한다. 오늘날 우리는 서로의 딱딱한 `칸`만을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김승옥 작가의 소설 `서울, 1964년 겨울`은 공간, 시간, 계절로 이루어진 독특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서울은 도시화,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전통적 생활방식이 붕괴되고 자본주의적인 생활 패턴으로 변한 대표적인 공간이다. 또 1964년은 60년대 당시 굴욕적인 한일회담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이던 1만 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을 비상계엄령 선포로 억압했던 6.3사태가 벌어진 해이다. 겨울은 사계절 중 가장 춥고 쌀쌀한 계절이니, 작가는 아마도 그 시대의 모습을 칸막이가 딱딱 나뉜듯한 제목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
“김형은 파리를 사랑하세요?”
“예”라고 나는 대답했다. “날 수 있으니까요. 아닙니다. 날 수 있는 것으로서 동시에 내 손에 붙잡힐 수 있는 것이니까요. 날 수 있는 것으로서 손 안에 잡아본 적이 있으세요?”
“가만 계셔보세요.” 그는 안경 속에서 나를 멀거니 바라보며 잠시 동안 표정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없어요, 나도 파리밖에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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