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덕 <동승>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12.23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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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함세덕 <동승> 감상문 입니다.
목차
1. 기다림
2. 전생과 이생의 업보
3. 비탈길로 세상의 첫발을 내딛는 도념
본문내용
1. 기다림
인수아버지, 정말 바른 대루 허기해 주세요. 우리 어머니 언제 오신다고 하셨어요?
희곡의 첫 시작은 기다림에서 시작된다. 열네 살의 도념은 절에서 여러 가지 심부름을 도맡아 주지 스님을 돕는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절에 버려진 도념은 절에 있는 목적은 오로지 내년 봄 보리 베고 나면 오신다던 어머니다. 어머니가 이전에 비구니였건, 자신의 아버지가 사냥꾼이었건 상관하지 않는다. 도념에게 어머니란 존재는 그리움의 대상이다. 어린 시절부터 외로웠던 도념이었기에, 어머니의 품이 그리운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 도념에게 절에 제를 드리기 위해 온 미망인(안대가집 딸)은 어머니의 형상과 비슷해 보인다. 사람들이 도념의 어머니가 미망인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여겼기 보다는, 도념이 어머니를 상상할 때 예쁘고 고운 미망인 같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미망인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된다. 남편 잃고, 아들까지 잃은 미망인은 마지막으로 아들을 떠나보내는 제를 올리기 위해 절에 도착한다. 늘 미망인을 지켜보던 도념과 자신의 외로움을 못 견디는 미망인은 도념을 수영아들로 들이길 바라면서 사건은 전개된다.
2. 전생과 이생의 업보
이 희곡의 공간은 절이다. 그리고 중심인물들은 도념을 중심으로 절에 있는 주지스님, 정심이고, 잠시 속세에서 올라온 미망인, 초부, 초부의 아들 인수다. 공간과 중심인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희곡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불교다. 불교는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살생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생에서 내가 겪고 있는 불행은 모두 전생의 업을 갚기 위해 생겨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생에도 이 불행을 겪지 않으려면 이생에서 업을 모두 갚기 위해 덕을 쌓고, 부처님께 제를 올려야 한다.
이에 도념의 출생 또한 불교적으로 도념에게 죄를 물을 수밖에 없다. 도념의 아버지는 사냥꾼으로 살생을 저지르고, 더구나 절에 있는 비구니를 탐하였다. 그 비구니가 바로 도념의 어머니다.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도념은 부모의 죄를 속죄할 수밖에 없고, 자신의 업 역시 속죄해야 한다. 이것을 안 주지스님은 도념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려 한다. 어차피 세상에 가면 죄를 씻을 길보다는 죄에 죄를 더해 올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