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09.12.14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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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비평문입니다.
A+ 맞은 비평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김약국의 딸들”을 읽으시고 그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칠판에 용숙, 용빈, 용란, 용옥, 용혜의 이름을 죽 적으시고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관계를 삼각형, 사각형으로 나타내 주시면서 줄거리를 이야기해주셨는데, 그 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다 몇 년 전에 드라마로 방영되는 “김약국의 딸들”을 보았다. 드라마의 특성 때문이었는지 상당히 흥미 위주의 사건만을 다루고 있어서 중학교 때 선생님이 해주시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고 느껴졌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접하게 된 “김약국의 딸들” 이라는 책은 중학교 때의 기억, 그리고 드라마로 보았던 그 때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이 책은 “통영”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주 세세한 설명이 되어있는 이 부분은 ‘어쩌면 작가가 통영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하기도 하였는데, 알고 보니 작가 박경리의 출생지가 바로 이 곳 통영이었다. 한 번 가본 적이 있는 통영은 – 물론 내가 가본 시기와 책의 배경이 되는 시기의 통영은 매우 다른 모습이겠지만 – 책에 쓰여있듯이 ‘조선의 나폴리’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어촌이었다. 하지만 거칠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어촌의 사람들에게 통영은 예나 지금이나 삶의 터전이고 벗어나기 힘든 그들만의 공간일 것이다.
개항 이후 조선 말기에서 시작하여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시간적 배경도 김약국의 다섯 딸들의 비극적 삶을 설명하기에 걸맞은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개항에 관한, 또는 일제치하의 고통에 관한 이야기는 소설 전개과정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서 가장 힘들고 치욕스러웠던 그 시기와,
참고 자료
박경리/김약국의 딸들/나남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