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교실에서 말하기.
- 최초 등록일
- 2009.11.20
- 최종 저작일
- 2009.11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수학교실에서 말하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수학교실에서 말하기
사람들은 책을 읽기 전에 제목 혹은 표지를 보고 책 내용을 연상한다. 나도 역시 이 책을 읽기 전 수학 교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말하는 책이겠거니 하는 예상을 했다. ‘수학 교실에서 말하기’란 제목에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 10페이지도 읽기 전에 이런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은 자신의 사고 과정을 계속 표출하면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또 그런 효과를 수학 교실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비단 수학이란 과목에 한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러 아이디어가 녹아있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주체적 해석을 한다면 ‘수학 교실’보다 ‘말하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즉, 말하기를 통한 수학 학습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혹시 나처럼 개요를 건너뛰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향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충고해주고 싶다. 사실 대부분의 책들은 개요를 읽지 않아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개요가 갖는 의미가 적다. 하지만 이 책에는 개요에서부터 핵심이 치고 나온다. 대화로 치자면 인사도 없이 자기 목적부터 말하는 격이라 볼 수 있다. (난 중간까지 읽다가 개요를 다시 읽어야 했다.) 개요에서 등장하는 슈스터 교사의 사례는 상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교환법칙에 관한 말하기 수업은 최소 2가지 시사를 한다. 우선,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교환법칙이 아이들의 시선에서 탐구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많은 부분을 교사와 아이들의 대화에 할애하고 있다. 인상 깊은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그저 당연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아이들이 분명 있을 텐데 이런 책에서 등장하는 대화방식이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문제는 한 학급의 학생 수, 입시 위주의 교육, 효율성 중심의 교육과정 등 여러 개를 들 수 있겠지만 그런 수많은 이유를 갖다 붙이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받는 각박한 교육에 핑계가 될 순 없을 것 같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만한 시사점은 수학에서 협력을 통한 학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수학은 이기적인 학문이란 생각을 해 왔다. 예를 들어 과학, 사회, 국어, 영어 와 같은 다른 주지과목을 팀웍이 요구되는 야구나 축구에 비유한다면 수학은 육상처럼 개인기량 위주의 경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슈스터 교사가 아이들의 의견을 모두 존중하고 빼놓지 않고 대응하면서 아이들의 자연스런 발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다. 이런 일종의 문화가 형성돼있는 것이다. 이는 네이버 지식인처럼 한 사안에 대해 여러 사람의 견해와 지식을 모으고 그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과 닮아있다. 즉, 교실에서 말하기는 수학을 혼자 하는 학문이 아닌 함께여서 더 좋은 학문을 만든 것 같다.
이렇듯 수학 교실에서 말하기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말하기 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를 좀더 체계화시킬 필요가 생긴다. 제 2장에서는 이런 요구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