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도덕으로서의 정치`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9.11.10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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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실천도덕으로서의 정치" 서평입니다.
사회학의 이론들을 통해 비평을 했으며, 정치철학적인 마인드를 갖추어서 서술했습니다.
책의 주요내용을 제기하고, 거기에 본인의 생각을 투영하여 자기주도적인 서평을 썼습니다. 즉 서평이라고 해서 텍스트에 매몰되는 글을 쓴 게 아니라 텍스트를 통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실천도덕으로서의 (참된)정치'를 전개한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실천도덕으로서의 정치'라는 책 외에도 풍부한 참고문헌을 참조했으며, 출처를 각주로 처리하여 정확히 밝혔습니다.
목차
1. 서론
2. 의식과 저항
3. 도덕의 힘과 정치의 힘
4. 도덕과 정치의 만남
5. 결론 - 하벨과 우리의 만남
본문내용
정치란 무엇이며, 누가 정치를 담당해야 하는가? 투표를 통해 대의정치를 행하는 현대 민주주의 하에서는 당연히 선출된 자가 정권을 맡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올바른 정치, 정당한 정치권력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 정치란 단순한 패권다툼이 아니라, 사회일반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바를 실현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볼 때, 정치의 성격은 군중의 의사 반영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군자가 정치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치인은 종종 철학자였으며, 철학자는 언제든 정치를 맡을 준비가 된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정계로 진출하여서 실현하고자 했던 것은 단순한 질서, 부강함 따위가 아니다. 사회가 추구해야할 이상을 펼쳐 보인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인은 군자(君子)가 아니면 안 되었다. 군자라야만 사익을 물리치고 오직 공공의 선을 위해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論語』「里仁」“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여기 바츨라브 하벨이라는 사람이 있다. 역경을 견뎌내고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점에서는 만델라와 유사하지만, 애초에 현실정치에 참여의지가 없었다는 점에서는 만델라와 다르다. 수많은 대통령들이 지식인 계층에서 배출되지만, 하벨은 단순한 지식의 소유자에 머무른 이들 지식인과는 차별된 ‘지성인’이었다.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의미에 대해 치밀하게 반성하는 ‘지성인’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 더군다나 원래 대통령을 꿈꿨던 사람도 아니며, 우연히 그렇게 됐을 뿐인 이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보고서 가슴 두근거리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어찌 보면 군자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동양의 꿈이 체코에서 실현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서는 『실천도덕으로서의 정치』에 나타난 하벨의 실천, 사상사를 들춰봄으로써, 개인 하벨이 역사에 참여하여 무엇을 추구하였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2. 의식과 저항
1936년, 프라하에서 태어난 하벨은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나치의 만행이 아직 체코에까지 도달하지 못했던, 불안한 평화가 아직 지켜지던 때였다. 하지만 결국 체코 역시 나치의 영향력 하에 들어가게 되고, 나치가 쫓겨난 자리에는 스탈린의 광기가 엄습해왔다. 박영신, 『실천도덕으로서의 정치』, 연세대학교출판부, 2000, 21~22쪽.
하벨은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체제에서 차별을 당할 수밖에 없었으며, 고등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인민을 해방하기 위해 체코에 진주한 소련 공산당, 그리고 이에 호응한 자국 내 공산주의자들이 이룩한 ‘이상세계’란 이런 것이었다. 아버지가 토지를 소유한 유산계급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아들조차 연좌하여 차별하는 것이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