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파리대왕
- 최초 등록일
- 2002.03.25
- 최종 저작일
- 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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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어쩔 수 없는 순환의 함정
-『파리대왕』을 읽고 -
본문내용
'83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책표지의 문구에 압도되어 잔뜩 긴장을 하고 첫 장을 느끼던 내 손은 어느새 마지막장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너무 암울한 것이 아닌가?
먼저 작가인 William Golding 을 살펴보자.
그는 1940년에는 영국 해군에 입대하여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호'를 침몰시키는 전투에 참가했고,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는 로켓 발사 전함을 지휘하였다. 전쟁이 끝나자 교직으로 돌아왔지만 그에게 있어 2차대전은 인간의 본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에 충분했으리라 여긴다.
전후 영국을 비롯한 서구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전쟁기간동안 독일의 유태인 강제수용소와 그 안에서 집단적으로 행해졌던 대학살은 비인간성의 극치였다. 그런가 하면 바로 뒤이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무차별한 대량살상과 파괴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결정체였다. 양자 모두 어린이를 포함하여 죄없는 자까지 구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인간성을 말살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류역사 및 근대성의 종말을 의미한다. 서구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온 근대성의 이념에 대한 회의 내지는 절망감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인간성의 무한한 향상과 개발을 유토피아로 설정하였던 근대성의 이념은 붕괴되고 인간 존재란 무엇이며, 인간 본성이란 과연 선한 것인지, 그토록 신뢰해오던 인간 이성이란 무엇인지, 인간가치란 존재하는 것인지,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이익을 가져오는 것인지 등의 물음을 우리는 자기 스스로에게 던질 수밖에 없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