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시 수용에 관한

소개글

인문학..인문학에 관한

목차

1. 릴케의 영향과 그 수용
2. T. S. 엘리엇 시와 시론의 영향과 수용
3. 딜런 토마스의 영향과 수용
4. W. H. 오든의 영향과 수용

본문내용

1. 릴케의 영향과 그 수용

릴케의 시와 시론에 대해 영향을 받은 시인들을 말하자면 대표적으로 김춘수, 김수영을 들 수 있다. 우리는 이들에 대해 그들의 시 세계에서 릴케의 시와 시론의 영향과 수용에 대해 알아보자.

1-1 김춘수의 경우

해방 이후 릴케의 시와 시론에서 가장 강한 영향을 받은 시인은 누구나 지적하는 바와 같이 김춘수 이다. <<현대시>>(1976. 1)에 수록된 < 두 번의 만남과 한 번의 헤어짐>에서 김춘수는 자신과 릴케와의 조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김춘수가 릴케를 처음 접한 시기는 그의 나이 18세에 릴케의 시집에서 <사랑은 어떻게>라는 시를 읽었을 때이다.

사랑은 어떻게 너에게로 왔던가
햇살이 빛나듯이
혹은 꽃눈보라처럼 왔던가
기도처럼 왔던가
- 말하렴!

사랑이 커다랗게 날개를 접고
내 꽃피어 있는 영혼이 걸렸읍니다.
-<사랑은 어떻게> 전문
그는 이 시를 읽고 `릴케를 통하여 나는 시를(그 존재를) 알게 되었고, 마침내 시를 써보고 싶은 충동까지 알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그가 두 번째로 릴케를 접하게 된 것은 해방 이후 다시 릴케의 초기 시와 <말테의 수기>를 읽었을 때이다. 릴케의 <말테의 수기>에는 <단 한편의 시를 위하여>, <성자의 유혹>, <방탕한 아들>등 여러 가지의 시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김춘수는 40의 나이에 릴케를 멀리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유로는 "릴케와 같은 기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특히 그의 후기 시는 납득이 잘 안 가기도 하였지만, 나는 너무나 신비스러워서 접근하기조차 두려워졌다. 나는 일단 그로부터 헤어질 결심을 하고, 지금까지 그를 늘 먼 발치에 둔 채로 있다" 고 말하였다.

김춘수의 초기 시는 다분히 릴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에서 우리는 `릴케`라는 말이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경우와 직접적으로 제시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릴케라는 말이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한 가지의 예로는 그의 시 <꽃을 위한 서시>를 들 수 있다. <꽃을 위한 서시>에는 그의 초기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릴케류의 관념시, 시인이라는 소명의식의 모색, 존재의 탐구, 성숙한 시세계의 모색이 나타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그 자신이 아류의 티를 벗고 자기 나름의 길을 열게 된 것---- 그것이 바로 릴케류의 관념시라는 점, 꽃을 소재로 하는 10여 편의 시로 인해서 스스로 습작기를 벗어났다는 시원한 감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