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 레포트] 김지하-중심의 괴로움
- 최초 등록일
- 2009.06.08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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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지하의 시를 읽고 쓴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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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지하는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이다. 그를 떠올리면 민주화 운동이 먼저 떠오르는데, 그가 몇 년간의 작품을 모아 발표한 이 시집 «중심의 괴로움» 은 항쟁적이거나 운동권적인 모습보다는 우주 속의 한 사람으로 자아에 대하여 고민하고 우주와 함께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삶과 우주, 그리고 자연에 관한 그의 성찰이 돋보이는 시집이라고 하겠다. 시집에 실려있는 시들을 내용상으로 분류해보면 인간과 우주, 자연이 함께하면서 생기는 고뇌를 담은 것과 병들어 가는 자연과 우주를 그린 것, <새봄>과 같이 우주의 생명력을 그린 것, 그리고 인간 내면의 자아에 관한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중심의 괴로움>은 첫번째 부류에 속하는 시라고 볼 수 있다. 이 시에서 시인은 봄 바람에 흔들리는 꽃대의 흔들림을 보게 된다. 그 꽃대는 ‘흙 밑에서부터’ 지속된 ‘치열한 중심의 힘’으로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중심에 서있는 꽃대는 ‘사방으로 흩어지려’하는 꽃으로 인하여 흔들리게 된다. 그러한 꽃대를 보는 시인 자신도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그는 시골에 가 비우고 피우고 오리라 다짐하며 시를 끝마치고 있다. 꽃대가 중심에서 흔들려 괴로워하듯 시인도, 인간도 중심을 지키려는 힘과 만개하려는 꽃과 같은 자연스러운 흔들림 사이에서 괴롭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꽃대가 지닌 중심의 힘이 만개하려는 그 자연스럽고 어찌할 수 없는 흔들림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중심의 힘으로 자연스러운 흔들림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심에 선 인간이 흔들리면서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한가지 더 생각할 점은 꽃대가 중심에 서있지 않으면 꽃을 피울 수 없다는 점이다. 인간의 삶, 더 나아가서 우주 역시 그러한 중심의 힘이 없다면 그 어떤 것도 생겨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중심의 괴로움은 인간이 있는 한, 우주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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