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_일그러진_영웅_감상문

소개글

정치학적으로 살펴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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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오래 전에 읽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단순한 형식으로 결국에는 선이 이긴다는 권선징악의 구조를 가진 감동적인 책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과 정치 수업을 들으며, 정치적 관점에서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다소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아니라 권력다툼을 기초로 한 정치의 세계, 특히 독재정치로 일관된 이승만 시대의 축소판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화자는 한병태라는 초등학교 5학년 서울아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서울을 민주주의 국가로 비유해 보았다. 서울에서 온 소년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독재 국가로 비유되는 작은 읍에 왔을 때 아이는 혼란을 겪는다. 기존의 가치와 질서가 무너지고 점차 소년은 엄석대를 중심으로 한 독재체제에 적응해 나간다.
작가 이문열이 아이들을 소재로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사람들은 정치에 민감하다. 그는 아이들을 소재로 함으로써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의 세계 안에서 비유와 상징을 통해 정치를 비판했기에 정치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을 주지 않고 쉽게 다가설 수 있었다. 그리고 독자는 그 비유와 상징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직시하는 순간 깨달음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즉, 단순히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한국 정치의 폐단과 권력구조를 비판하고 작가가 지향하는 정치상을 바라보는 순간, 독자는 작가의 치밀함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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