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를 통해서 본 아이러니, 역설의 개념과 종류 및 활용

소개글

아이러니, 역설의 개념과 현대시에서의 활용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아이러니의 정의
(1) 아이러니의 개념
(2) 아이러니의 원리
2. 아이러니의 유형
(1) 언어의 아이러니
(2) 구조의 아이러니
1) 극적 아이러니
2) 낭만적 아이러니
(3) 순진성의 아이러니

3. 역설의 정의
(1) 역설의 개념
(2) 역설의 범주

4. 역설의 종류
(1) 표층적 역설
(2) 심층적 역설
1) 존재론적 역설
2) 시적 역설

본문내용

1. 아이러니의 정의
(1) 아이러니의 개념
귀엽고 깜찍한 어린이에게 “고놈 참 얄밉게 생겼다.”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하고 듣는다. 또한 서투른 행동이나 잘못된 행위를 한 어린이를 향해서 “고녀석 예쁜 짓만 골라서 한다.” 는 말도 종종 한다. 이처럼 실제와는 배치되는 표현을 통해 특정한 현상이나 행위에 대해 진술하는 것은 우리가 목격한 현상이나 행위의 성격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다. 즉, 전자의 경우 우리가 ‘예쁜아이’를 “깨물고 싶다”고 하는 것이나. “얄미워 죽겠다”하는 것은 역으로 어린아이의 모습이 귀엽고 깜찍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대상에 감동과 찬탄을 보내고 그 심리적 기분을 절제하지 못해 반어적 표현을 하는 것이다. 또한 후자의 경우는 잘못한 행위를 꾸짖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냉소적인 거리를 둠으로써 상대방의 잘못을 시니컬하게 비판하는 것이다. 이는 직접적인 책망보다 큰 효과를 가져온다.
이처럼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과 실제 내포하는 이면적인 의미가 상충될 경우 우리는 이를 ‘아이러니 irony` 라고 한다. 반어적인 태도로 대상을 보다 철저하게 규명하고 판단하는 아이러니적 진술은 위의 예처럼 일상생활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지만 특히 시에서는 보다 참신하게 구사되어 시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기법의 하나로 자주 활용된다.
(2) 아이러니의 원리
문학적 장치로서 아이러니는 ‘變裝’(dissimulation)의 뜻을 가리키는 희랍어 에이로네이아(eironeia)에서 유래했다. 어원적 의미로 보면 아이러니는 변장의 기술이다. 남을 기만하는 변장의 기술이라는 뜻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에 이미 나타나 있다. 그는 여기서 세 가지 타입의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허풍선이처럼 자기를 실제 이상의 존재인 것처럼 가장하는 인간과 이와 반대로 풍자적으로 자신을 낮추어 말하는 인간, 그리고 이 양자 사이에 존재하는 즁용의 인간, 자기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진실한 인간이 그것이다.

참고 자료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정명오譯 (대양서적,1972) 제4장, 7장
paul de Man, "The Rhetoric of Temporality." Interpretation, Theory and Practice, ed. Chales S. Singletion. p.206. 논자는 시간적 관점에서 시간적 지속성을 가진 알레고리와 대비해서 아이러니는 공식적 구조라고 해다. 여기서는 Sharon Cameron, Lyric Time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79). pp 97~98.
김준오 ｢시론｣ (문장) pp.197
김학동, 조용훈 ｢현대시론｣ pp.211
역설에 대한 브룩스의 견해는 그의 글 (Language of paradox, The Wellwrought, New York, Harvest,1947, 이경수 옮김, ｢ 잘 빚어진 항아리 ｣, 홍성사, 1983, pp.7~29
Philip Wheelwright, The Burning Fountain (India Univ. Press, 1968) pp.70~73, pp,96~100.
오세영, ｢문학연구 방법론｣ (이우출판사, 1988) pp.234~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