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봉의 `나르시스의 꿈(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9.04.22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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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상봉의 `나르시스의 꿈(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에 대한 서평입니다.
<서양철학에 대한 정신분석과 그 속에서의 우리>란 제목으로 쓰여졌습니다.
A4용지 4페이지 분량으로 쓰여졌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누군가는 이 책에 대해 ‘재밌다’ 혹은 ‘흥미로웠다’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 이 책에 대한 부담감은 실로 압도적인 것이었다. 철학 쪽에 관심이 많은 나는 그간 지은이 김상봉의 책을 몇 권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 철학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처음 읽을 때 한순간에 머리에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여태 읽어온 김상봉의 다른 어떤 책보다 이 책은 유독 잘 읽혀지지 않고 손에 잘 잡히지 않았던 책이었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과 김상봉의 ‘나르시스의 꿈’을 놓고 저울질 하다, 오리엔탈리즘의 책 두께를 보고 기겁한, 그런 한심한 이유로 김상봉의 ‘나르시스의 꿈’을 선택했지만, 그러한 선택을 무색하게 할 만큼 어려웠고 힘들었던 책이다.
일단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서양철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전에 읽은 책이 익숙하지 않았던 동양철학, 그 중에서도 한국철학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인지, 그에 비해 비교적 익숙하게 접해온 서양철학에 대한 내용은 오히려 반갑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지은이 김상봉은 그동안의 일반적인 서양철학에 대한 기술과는 명백히 다른 방식으로 서양철학을 바라본다. 그가 서술하고 있는 서양철학은 단순한 설명식의 서양철학이 아니다. 서양철학에 대한 정신분석-마치 의사가 환자에게 자기 인격 장애로서의 나르시시즘을 선고하듯이-적인 접근을 통해 기존의 서양철학의 사유체계를 비판하고 한계를 인식시킨다. 그러다가 마지막 3부에 와서는 우리나라 철학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러한 방식의 철학접근을 처음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흥미로운 점도 많이 있었지만, 지은이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거나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참고 자료
나르시스의꿈(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
김상봉 | 한길사 | 2002.01.20 /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