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화학] 유기용제에 의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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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화학물질의 유해성은 이미 그것이 지구를 점령한 후에 파악된다. 현행 검사 절차는 표준화되어 있어 특정 지역 내 오염원을 파악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정부가 재정과 정책 의지만 있다면 오염원 추적이 가능하다. 그러나 농약처럼 농업용수에 녹아들어 확산되는 오염물질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추적하기가 어렵다. 대규모 산업 단지에서는 허용치 준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검사의 그물망 사이로 빠져나가는 화학성분이 훨씬 많음을 고려해 볼 때 실제 지역 주민들이 접하는 화학 배출물의 양은 규제자들이 추정하는 것보다 많을 것이다. 개별 화학성분의 부작용을 완벽하게 파악한다고 하더라도 켜켜이 얽혀있는 생태계에 화학성분이 방출된 후 야기되는 반응까지 미리 파악할 수는 없다. 1980년대 유럽 중공업단지에서 배출된 이산화황(무기 화학 성분)이 사람, 물고기, 새, 동식물에 미치는 직접적인 피해를 수치화하는 데 성공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산화황이 네덜란드 박새알 껍질 기형의 원인을 제공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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