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고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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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은 과거의 인상파 경향과 결별한 뒤 그림 평면의 상이 마치 실재처럼 보이도록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선과 색채의 사용을 중단했다. 대신 그러한 회화적 수단의 가능성을 살려, 보는 이가 특별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 그의 형상은 갈수록 관념적인 것으로 바뀌고, 그의 색채는 암시적인 추상으로 변했다. 그의 초기 작업은 인상파, 특히 피사로와 드가의 영향을 받는다. 터치로 이뤄지는 형태와 빛 처리는 피사로에게서 인공 관을 쓴 밤의 모습은 드가에게서 배운 것이다. 고갱이 퐁타방에 처음 머물면서 발견한 부르타뉴 지방 정경은, "강요된 문명에 대한 대지의 저항"그 자체였다. 타락한 근대 문명에 대한 대안으로 원시 문명과 에그조티즘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갱은, 이미 부르타뉴에서 인공미를 제거한 풍경을 그리기 시작한다. 또한 여기서 고갱은 에밀 베르나르와 함께 관찰한 모티프의 특성을 단순화하고 체계화시키는데 역점을 두는 종합주의의 원칙을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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