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01.09.28
- 최종 저작일
- 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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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광화문을 들어서 넓은 광장 같은 곳을 지나 옆으로 돌아가면서 보니 한참 공사가 진행중이라 자재들이 빼곡했다. 궁궐과 어울리지 않는 공사판을 뒤로 하고 완전히 다 돌아가니 잘 꾸며진 공원 같은 장소가 나왔다. 넓은 잔디밭에 군데 군데 놓여있는 불상과 부도들. 소풍와서 이보다 더 놀기 좋은 장소가 있을까 생각하며 가방 속 김밥 생각이 간절 해 졌다. 입에 군침이 돌며 행복감에 젖어드는 순간 교수님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을수록 공원 같은 그곳을 보며 김밥 생각을 했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 잔디밭은 경복궁 건물의 무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1915년 가을. 일인들은 통치 5주년기념으로 소위 조선물산공진회를 경복궁 내에서 개최하였다. 그들은 궁내 건물을 철거하였을 뿐 아니라 철거된 자리에 잔디를 심고 경내에 불교유물을 수집 전시함으로서 조선조 정궁으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추락시켰던 것이었다. 유교국가의 궁궐에서 만나는 불교문화. 무언가 맞지 않는다. 억불정책의 본산지였던 경복궁이 철저한 사상적 유린을 당했다는 역사에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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