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의 처에서 본 패러디
- 최초 등록일
- 2001.06.20
- 최종 저작일
- 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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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패러디의 미학 『허생의 처』
본문내용
패러디 작품들은 기존의 원본들과 비교하여 볼 때, 그 미적인 외양이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상세한 부분과 내용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패러디 작품들을 보면서 흥미와 희열을 느끼는 까닭은 아마도 이런 유사한 패턴의 원형이 반복되면서 그 속에서 뭔가 창조적 변형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단지 완전한 유사성만 갖는다면 그것은 표절이나 모조품이 되겠지만, 이 패러디는 그것이 갖는 독창성 때문에 그러한 범주에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미적 영역을 차지하는 것이다. 패러디는 그 성격상 무거운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기존의 대상을 희화화하여 풍자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패러디가 그 내용이 무거워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패러디라 하지 않고 딱딱한 사회적 비평이라 할 것이다. 즉, 패러디의 희극적 요소는 한 마디로 경쾌하고 흥미 있는 줄거리와 인물을 통하여 인간성의 결점이나 사회의 병폐를 나타내어 웃음 속에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패러디가 왜 희극적인 요소를 항상 수반하는가? 그것은 '어설픈 변형'이라는 둘 사이의 완벽한 공통점에서 찾을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희극을 보면서 웃는 이유가 '평상적이고 정상의 인물들보다 어설프고, 평균이하인 인물들의 우스꽝스럽고 저급한 행동 때문'이라고 하였다. 즉, 패러디도 기존의 패턴과 유사하면서도 어딘가 어눌하고, 품위가 떨어진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웃음을 유발하고, 또 풍자와도 결합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