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1.06.17
- 최종 저작일
- 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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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없다' 감상문
본문내용
내가 고3때 일이다
수능시험을 100일쯤 앞둔 8월 중순이었다. 태양이 타 들어갈 만큼 몹시도 더운 날이었지만 마음에 조금의 여유도 없던 나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디디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날도 나의 아버지는 아침부터 취기가 오르신 채 나와 밥상을 마주하셨다. 불안했다. 아버지는 술을 드시면 말씀이 많아지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그 말씀들을 들어드려야 했기 때문이다. 평소엔 몇 시간 정신 수양하는 셈치고 그 얘기를 듣곤 했다. 그런데 그날은 정말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잠 잘 시간도 모자라는 내가 아버지의 그 의미 없는 푸념들을 들어야 된다는 게 싫었다. 오늘은 제발... 오늘만은 제발 그냥 무사히 지나가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를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또 나를 놓아주지 않으셨다. 오늘도 "공부 열심히 좀 해라" 라는 그 지겨운 주제로 연설을 시작하시는 것이었다. 학교를 가게 해주셔야 공부를 하죠.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그 순간 온 식구들이 발소리가 공부에 방해가 될까 뒷꿈치를 들고 다닌다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나는 그 정도를 바란 게 결코 아니었다. 1초도 아까운 이 시간을 그냥 나 혼자 쓰고 싶었을 뿐이었다.
참고 자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없다,김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