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 최초 등록일
- 2000.09.19
- 최종 저작일
- 2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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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품해설
1. 지식인의 부적응 문제
2. 하층민의 고통과 그 고발적 제시
3. 총화된 민족의식의 제시
4. 마무리
본문내용
현진건은 초기에 자전적인 것을 바탕으로 지식인 계층의 사회에 대한 불화와 갈등을 추구했으나, 중기로 들어서는 식민지 정책이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시대에 대응하는 양상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말기에는 「적도」, 「무영탑」등을 통해 일제의 강압으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유토피아 의식으로 현실에 대응하였다.
1921년 1월 『개벽』에 발표한 「빈처」는 현진건의 실질적인 문단 데뷔작이다.
어는 비오는 봄밤, 책을 뒤적거리는 남편 옆에서 아내가 전당잡힐 물건을 찾는다. 그날 낮에 한성은행에 다니는 얌전한 소시민 T가 방문하여 자기 아내에게 사다줄 새 양산을 자랑하는 대복과 K, 즉 나가 작가가 되기를 결심하여 방랑을 끝내고 정착하기까지 자신의 반생을 회고하는 대목이 교차된다. 다음날 아침 장인의 생신 잔치에 동부인하여 참석하는 대목에서는 여러 친척 앞에서 K(나)가 느끼는 자부심과 모멸감, 초라한 아내의 차림에 대한 미안함 등 심리적 갈등이 묘사된다. 이틀 뒤 기미로 한몫 잡은 인천 처형이 나의 집을 방문, 부잣집 딸로 태어나 가난한 집에 시집와 빈궁을 감내하면서도 때로는 흔들리는 아내의 모습과 그를 포용하는 나의 감상으로 끝난다.
일인칭 자전소설로 작가를 지망하는 젊은 지식인 K와 그를 둘러싼 속물적 사회 사이의 갈등을 이해와 순종 속에서도 잠시 속물적 유혹에 끌리는 아내를 축으로 실감있게 그리고 있다.
1925년 2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B사감과 러브레터」는 현진건의 다른 작품들과는 성격이 다른 이색적인 작품이다.
B사감은 사내란 믿지 못할 것, 우리 여성을 잡아먹으려는 마귀인 것, 연애가 자유니 신성이니 하는 것도 모두 악마가 지어낸 소리인 것이라고 확신하는 남성기피증 환자로, 연애편지와 면회 오는 남자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러다가 전혀 이질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밤 한 시경에 난데없이 깔깔대는 웃음과 속살속살하는 말이 새어 흐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던 어는 날 밤, 한 방에 자던 세 처녀가 동시에 잠을 깨어 소리나는 곳으로 기어갔는데, 거기에서 놀랍게도 B사감이 러브레터를 읽으며 혼자서 사내의 목청을 내어 편지를 끌어안기도 하고, 또 계집의 음성으로 응수하며 연극을 열연하고 있는 모습을 엿보게 된다. 세 처녀는 호기심으로 엿보았으나 B사감의 행동에 동정과 연민의 마음을 보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