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 단군 신화 연구

목차

1. 머리말
2. 고려 ～ 조선시대의 단군연구
3. 한말 ～ 일제시대의 단군연구
4. 해방 후 ～ 최근의 단군 연구와 전망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우리는 현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곤 한다. 과거의 삶은 우리가 사는 삶의 거울이 될 수도 있고, 또한 삶의 지침서 역할을 할 수도 있으며 과거를 통해 현재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간이 살아온 과거를 역사라고 한다면, 끊임없이 역사를 탐구하는 행위를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역사적 주제를 가지고도 상황에 따라 여러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사회 속에 속한 한 개인의 눈으로 역사를 해석하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하나의 역사적 주제를 시대에 따라 어떻게 인식했는가 하는 문제는 그 시대의 사회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논의 되고 해석된 연구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것을 ‘단군 신화’로 꼽는다면 큰 반발은 없을 듯하다. 일단 단군 신화에 대한 연구는 그 논의 대상 자체가 가히 最古로 꼽을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주제 자체가 민족의 시발로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역사에서는 시대를 통틀어 뺄 수 없는 논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뜻에서 기존의 연구사를 검토해 보는 작업을 한다면 ‘단군 신화’에 대한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단군 신화에 대해 한국인들의 관심은 실로 대단하다. 단군신화는 우리 민족의 개국신화인 동시에 국조신앙의 성격을 곁들이고 있어 민족사의 시발로서 중요하게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단군 신화는 우리 민족의 긍지로서 천제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에 강림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바탕으로 개국의 터전을 닦고, 그의 아들 단군왕검이 조선을 세웠다는 웅장한 규모의 건국 신화이다. 건국 신화 자체로도 우리의 뿌리를 의미하는 면도 있지만, 내용면에서도 천신(天神)께서 택하신 땅에서 천신의 후예를 모시고 세운 나라라는 강한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우리 민족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사학계에서는 일찍부터 단군 신화에 대한 연구가 빈번히 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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