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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문학

인형의 집을 나와서[단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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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채만식|출판사 토지|출판일 2018.11.28| 등록권수 단권(완결)|장르 일반소설
노라는 지금으로부터 칠 년 전, 그의 나이 열아홉 살 되는 해에 변호사 현석준과 결혼을 하였다.

그때에 벌써 삼십이 넘은 장년의 남자인 현은 노라를 몹시 귀에 하였다. 그는 우리 종달새니 우리 다람쥐니 하고 노라 를 불렀다. 노라도 그를 극진히 사랑하였다. 그런데 그들이 결혼한 지 일년 남짓하여 첫아이 마리아를 낳던 해 현은 과 로 끝에 중병이 들어 죽게 알았다.그 때문에 노라는 자기 친정아버지의 종신도 하지 못하였다.

그 뒤에 현의 병은 겨우 낫기는 하였으나 다만 병줄을 놓 았을 뿐이지 건강을 완전히 회복 하지는 못하였다.

현의 병을 정성껏 보아 주었고, 그런 뒤로부터 현 부부와 친숙하여져 줄곧 지금까지 흉허물없이 한 집안식구처럼 지 내오게 된 병든 의사 남병희는 일본의 어느 온천으로 전지 요양을 가라고 노라와 현에게 간곡히 권고하였다. 실상 그 러지 아니하고는 현은 다시 건강한 사람이 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실업중의 병든 남편을 안해의 내직으로 구원해오던 그들에게 그만한 돈의 여유가 있을 턱이 없었다.

노라는 두루두루 애를 태워가며 돈 주선을 하던 끝에 구재 홍이라는 고리대금업자에게서 이천오백 원을 취하였다. 그 리고 보증인으로는 그때 벌써 사흘 전에 죽고 없는 자기 친 정아버지의 도장을 새겨 차용증서를 써주었다.

그는 그런 방면의 법률에 대하여 깊이 알지도 못하려니와 오로지 남편을 살리겠다는 일념에 그런 것 저런 것을 거리 껴 돌아보고 할 정신도 없었다.

다만 남편 현이라는 사람이 금전상에 소심하고 결벽이 있 음을 잘 아는지라 일체 비밀에 붙이고 돈의 출처는 자기 친 정아버지가 마지막 물려준 것이라고 내내 속여 내려왔다.

이렇게 노라가 애쓴 보람이 있었던지 전지요양을 하고 돌 아온 현은 버젓하게 건강이 회복 되었다. 그 뒤로부터 현은 운이 트이기 시작하여 차츰차츰 출세를 한 것이 이번 섣달 에는 동양은행의 지배인으로 올라섰고 그동안 노라는 아들 송이와 딸 안나를 또 낳아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그리 하여 그의 집안은 즐거운 설차림에 한참 분주한 판이었었 다. 그런데 마침 섣달 그믐날 김혜경이라는 여자가 노라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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